광주지역 중소업체가 개발한 '워터햄머' 방식의 심부지열 시추방식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평가됐다.

22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심부지열 심포지엄'에서 세계적인 심부지열 전문가인 미국 서든 메소디스트 대학 블랙웰 교수는 "워터햄머를 이용해 3.5㎞를 시추한 광주 기술은 세계시장에서 결정되는 비용보다 굉장히 경쟁력 있는 비용으로 성공해 세계 심부시추 시장에서 큰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크게 통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그는 "심부지열은 천부지열 기술과 비교했을 때 넓은 부지가 필요하지 않아 부지 이용 효율성 측면에서도 매우 훌륭한 기술”이라고 강조하며 "오는 2050년까지 전세계 원전 50개를 대체할 수 있는 5만㎿의 심부지열발전소가 건설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광주시에 심부지열발전소를 건설할 경우 5.8㎞ 3공으로 구성된 시추공을 확보하면 150~160℃의 고온 열수를 얻어 시간당 1.7㎿의 발전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비화산지대인 우리나라에서도 경제성 있는 심부지열발전소를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을 최초로 밝히는 것으로서 큰 의미가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김영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박사, 베노이트 서스테이너블 솔루션사 회장 등도 심부지열과 관련한 세계 트렌드와 광주가 개발한 워터햄머 기술에 대해 발표하고 함께 토론했다.

국내 유체 전문가인 김영원 박사는 광주 워터햄머 시추 기술에 적용된 신기술을 영상으로 설명하고 시추속도, 연료비, 운영인력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심부시추 현장에서 40년 이상을 일해온 베노이트 회장은 지난 2011년 현재 세계적으로 20여개 국가에 1만㎿ 이상의 심부지열 발전소가 가동 중이며, 땅 속 에너지 발전이 꿈속의 얘기가 아님을 강조했다.

강운태 시장은 "광주가 심부시추와 심부지열 개발의 최고 호기를 잡았다"라며 "비화산권 뿐만 아니라 화산권을 아우르는 세계시장에 진입한 만큼 심부지열 분야가 시민을 행복하게 하는 에너지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심부지열 투자협약과 시추기 수출 협약식이 열려 광주시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진디엔비가 함께 성공시킨 워터햄머 기술이 세계시장에 진입하는 첫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구글이 투자한 미국 알타락 에너지사는 3.5MW 규모의 심부지열발전소 건설에 82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세계 9개국 9개 기업에서 온 업체 관계자들은 광주시, 한진디엔비와 4년간 약 10억8000만달러(1조1000억원) 상당의 수출협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