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식품의약품안전처 4급 이상 고위직 퇴직자 10명 중 9명이 유관기관과 관련 사기업에 재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은 9일 식약처로부터 받은 ‘최근 10년간 식품의약품안전처 4급 이상 고위공직자 중 퇴직자 재취업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93명 중 89%에 해당하는 83명이 유관기관이나 이익단체, 관련 사기업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재취업 현황을 보면, 퇴직자 14명은 한국분석기술연구원,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한국의료기기검사원 등 안전검증기관으로, 17명은 한국식품산업협회(옛 식품공업협회) 등 이익단체 임원으로 재취업했다.

또 25명은 사기업으로 직장을 바꿨다. 2013년 퇴직자 12명 중 4명은 제약업체나 백신개발업체로 자리를 옮겼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은 공무원이 퇴직 후 2년간 관련 사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식약처 공무원은 10년간 2건의 재취업 심사만을 받아 모두 통과했다.

김현숙 의원은 "세월호 사고 이후 온 국민이 애도하는 지금, 한국형 마피아 관료들로 인해 더는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료집단과 이익집단 간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