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개봉한 재난 블록버스터 <고질라>를 연출한 가렛 에드워즈 감독이 숨 돌릴 틈 없이 곧바로 SF재난 영화 <몬스터즈>를 통해 국내 영화팬들과 다시 만난다. <고질라>의 흥행에 힘입어 자신이 앞서 만든 <몬스터즈>가 뒤늦게 개봉의 영광을 안은 것.

<몬스터즈>는 우주탐사선의 불시착 이후 ‘감염구역’으로 선포돼 폐허가 된 멕시코 지역에 ‘괴생명체’와 함께 남겨진 두 남녀의 위험한 횡단을 그렸다. 미국비평가 협회상을 비롯해 시체스국제영화제 특수효과상, 에든버러국제영화제 신인감독상에 이어 한국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도 감독상까지 받은 화제작이다.
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영국 아카데미상과 에미상 등을 수상한 다양한 TV시리즈물에서 시각효과를 담당했다. 이 경험을 살려 <몬스터즈>에선 촬영과 연출, CG작업을 직접 했다. 3개월 동안 멕시코와 남미를 돌며 촬영한 그는 “영화 사상 가장 현실적인 ‘괴물’을 보여주고 싶다"고 제작포부를 밝혔다.

2009년 태양계에서 외계생명체의 존재가능성을 발견한 우주 탐사선이 외계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귀화하던 중 멕시코에 추락하면서 이 영화는 시작된다. 추락 후 나타나기 시작한 괴생명체로 인해 멕시코의 절반이 감염구역으로 지정된다.

그리고 6년 후. 삼류 사진가 앤드류(스쿳 맥네이리 분)는 멕시코 인근으로 여행을 떠난 출판사 사장의 딸 샘(휘트니 에이블 분)을 집까지 안전하게 데려오라는 임무를 맡는다. 샘과 함께 크루즈를 타고 미국으로 오는 간단한 임무로 시작된 그들의 여정은 여권을 도난당하면서 크루즈에 오르지 못하는 신세가 된다.
본국(미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서 두 념녀는 감염구역의 중심을 지나가야 하는 최악의 위기에 직면하고 끝내 괴생명체와 맞닥뜨리면서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시작된다.

한편 <몬스터즈>에 등장하는 정체불명의 생명체를 <고질라>의 괴수 '뮤토'와 비교해보는 것도 흥미거리다. 100m가 넘는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몬스터즈>의 괴물은 길게 뻗은 수많은 다리로 도시의 전력을 빨아들이고 숲의 나무들까지 전염시키며 인간의 생태계를 파괴시킨다. 사람을 먼저 공격하지는 않지만, 엄청난 파괴력으로 멕시코지역을 점령한다.

<고질라>의 악당 괴수 뮤토 역시 30층 높이의 빌딩과 맞먹는 106m의 크기로, 꼬리 길이만 167m로 영화에 등장하는 괴수 중 역대 최강크기를 자랑한다. 특히 거미처럼 나눠진 여러 개의 팔을 통해 외부를 공격하는 힘을 지녔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3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