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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부터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원유 생산이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우유, 분유 등 각종 유제품 재고량이 늘고 있다. 그러나 원유가격 연동제 탓에 우유값을 내릴 수도 없어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9일 낙농진흥회의 원유생산통계에 따르면 지난 3~4월 전국 총 원유생산량은 각각 19만4326t과 19만2261t이었다. 지난해 3월(18만2950t)과 4월(18만2249t)에 비해 각각 6.2%, 5.5% 증가한 수치다.


원유 생산량이 늘면서 분유 재고량도 크게 늘었다. 4월 분유재고량은 지난해보다 54% 증가한 18만5800여톤으로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우유 재고량이 늘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시행된 원유가격 연동제 때문에 제조업체가 가격을 내릴 수 없다는 점이다.

원유가격 연동제는 1년에 딱 한 번씩 사료값 등 통계청이 조사한 낙농가의 생산비에 따라 원유 가격을 올리고 시판 우유 가격도 따라 올릴 수 있어 수급에 따라 가격을 조정하지 못한다.


이에 정부도 이같은 문제점을 인정하고 지난 3월 원유가격 연동제의 개선안에 대해 연구용역을 발주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분간 우유 수급 불균형이 심화될 것으로 보여 일각에선 원유 파동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