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후발주자인 트위터는 페이스북에 비해 현저히 불리한 상황. 지난 2분기 페이스북의 월간 이용자수는 13억2000만명으로 트위터는 그 5분의 1 수준인 2억7100만명에 그친다. 매출 역시 페이스북이 트위터의 20배를 넘는다.
하지만 트위터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 이용자의 유명세만 놓고 보면 페이스북을 훨씬 앞선다. 팬과 소통하기에는 일부 폐쇄형으로 운영되는 페이스북보다는 140자 단문으로 공개 대화하는 트위터가 제격이기 때문. 그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프란치스코 교황, 팝스타 저스틴 비버와 레이디 가가 등 다양한 셀레브리티가 트위터를 활발하게 사용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 잘 된 기능만 ‘모아모아’
페이스북이 지난 7월 공개한 유명인사 전용 ios앱 ‘멘션’은 이러한 트위터의 장점을 벤치마킹하는 동시에 새 광고 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앱은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유명인사들이 페이스북 계정을 관리할 수 있게 만든 것으로 상태 업데이트, 사진, 동영상, 댓글 올리기 등 일반적인 페이스북 활동을 할 수 있다. 인기 게시물을 더 쉽게 관리하고 이에 대한 답변을 실시간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능도 담고 있다.
트위터 따라하기는 이 뿐만이 아니다. 페이스북은 올해 초 트위터의 트렌딩 토픽 기능을 도입했다. 트렌딩 토픽은 트위터 사용자들이 올린 트윗을 분석해 가장 많이 다루고 있는 주제들을 키워드나 헤드라인 형태로 보여주는 트위터 핵심 서비스다.
지난해 6월에는 '#'기호 뒤에 키워드를 표시해 게시물의 주제를 다른 사용자가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트위터의 ‘해시태그’ 기능도 도입했다.
◆ 서로 장점 베끼기 가속화
트위터의 베끼기도 만만치 않다. 트위터는 최근 페이스북을 쫓아 수익모델을 바꾸기로 했다. 이용자의 구체적인 반응을 선택해 광고주가 광고를 낼 수 있도록 요금 체계를 바꾸는 것으로 페이스북이 도입한 광고방식이다.
페이스북은 광고주가 광고비 지불 방식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제도를 이미 도입했다. 이용자가 앱을 설치하거나 광고를 클릭하거나 ‘좋아요’를 누를 때만 광고비를 내는 식이다. 트위터는 이 같은 광고 구조를 2~3개월 안에 변경할 계획이다.
지난 2월 개편된 트위터 홈페이지 디자인도 페이스북과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페이스북 프로필 페이지 디자인과 뉴스피드에서 자동으로 이미지가 디스플레이되는 방식을 따라했다는 것. 트위터는 또 지난 3월 사진태그 기능과 사진을 한 번에 여러 장 올리는 기능도 도입했다. 이 역시 이미 페이스북이 사용 중인 기능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SNS 경쟁이 치열해 질수록 양사가 서로의 기능과 장점을 베끼는 일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한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수익모델이 없어 부침을 겪던 차에 상대의 장점을 도입해 다변화를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갈수록 빡빡해 지는 SNS 운영 환경 속에서 가장 중요한 건 콘텐츠의 질이다. 향후 승패는 누가 핵심 고객을 확보했냐에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