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다시 한번 한국전력공사(한전) 본사 부지에 대한 강력한 인수 의지를 내비쳤다.

현대차그룹은 29일 서울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강남구 삼성동 한전 본사 부지의 입찰 공고 발표되자 곧바로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인수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한전 부지에 글로벌 5위 완성차업체 위상에 걸맞은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전부지 위에 전세계에 포진한 사업장(9개국 31개 공장)과 자동차전문그룹으로서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직 계열화돼 있는 그룹사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콘트롤타워 기능을 확보하겠다는 게 현대차의 구상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GBC가 건립되면 최근 서울시가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를 국제업무·전시·컨벤션 중심의 ‘국제교류복합지역’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발표한 청사진과도 맞아떨어져 서울시 계획과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전은 내달 17일까지 삼성동 본사 부지 7만9342㎡에 대한 입찰을 실시한다. 가장 많은 금액을 써낸 곳이 주인이 되는 경쟁입찰 방식이다. 개인이나 법인, 컨소시엄 등 입찰 자격에는 제한이 없다. 다만, 외국인이나 외국기업은 한국인이나 한국기업이 대표 응찰자인 컨소시엄에 참여할 수 있지만 지분율이 50% 미만이어야 한다.

한전은 부지 감정가로 3조3346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작년 말 기준 공시지가 1조4837억원, 장부가액 2조73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인수 희망자는 감정가이상의 인수 가격을 써내야 한다.

한전은 감정가를 토대로 예정가격을 정한 뒤 2개 이상의 응찰자 중에서 최고가격을 제시한 곳을 입찰 마감 다음 날인 9월18일 낙찰자로 선정한다. 낙찰자는 계약보증금을 뺀 인수대금을 계약일로부터 1년 안에 3회에 나눠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