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의 모태이면서 광주·전남지역을 연고로 한 금호고속의 예비입찰이 이르면 이번주 초 실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경제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금호고속 대주주인 IBK-케이스톤파트너스가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며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 자명한 금호고속을 배제하기 위해, 금호고속이 보유하고 있는 자금보다 높은 가격을 일부 대기업과 사모펀드에 제시하고 있어, 벌써부터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무엇보다 금호고속이 재무적투자자나 제3자로 매각될 경우 공익성은 사라져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이용객들에게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금호그룹측은 IBK-케이스톤파트너스측이 매입 당시 실시한 실사 금액으로 이번 인수전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1일 금호그룹에 따르면 2년 전 IBK-케이스톤파트너스에 팔렸던 금호고속이 인수시장에 나오며 이르면 오는 2~3일쯤 예비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이달 초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10여 곳에 투자설명서(IM)를 보냈다. 그 결과 한진그룹 등 일부 대기업을 비롯해 사모펀드와 컨소시엄을 맺고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금호고속의 예상매각가는 6000억원선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금호고속이 금호고속을 되찾아오기 위해 마련한 5000억원을 웃도는 금액이다.
 
하지만 이는 금호고속의 현재 대주주인 IBK투자은행과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는 금호고속의 입찰을 막기 위해 흘린 부풀려진 가격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금호그룹측은 “2년 전 사모펀드가 3310억원에 인수했지만 금호고속에 전가한 차입금 2000억원과 전례없이 실시한 배당한 200억원을 빼면 실질 인수가는 910억원에 불과하다”며 “재무적 투자자나 제3자로 매각 가능성과 함께 매각가 역시 6000억원으로 거론되는 것은 고가 매각에 따른 먹튀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지역 경제계에서는 “이번 금호고속 인수전이 우선매수권 보다 매각가를 우선한다는 자체가 문제 많다”며 “사모펀드측이 실제 인수가보다 7배 가까이 많은 액수에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것은 공정한 시장경제의 근간을 뒤흔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금호고속이 금호그룹 품으로 돌아오지 못할 경우 공공성·공익성은 사라질 것으로 우려된다는 것이다. 공공성이 생명인 금호고속을 투기 목적으로 끌어갈 경우 구조조정에 이어 적자노선을 폐지하고 또다른 3자에게 고가로 매각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편 금호고속 구사회 100여명은 오는 2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케이스톤파트너스 빌딩 앞에서 금호고속 고가 매각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