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대형마트와의 경쟁에 밀린 한 상점에 폐업처분을 알리는 종이가 붙어져 있다. /사진제공=서울 뉴스1 양동욱 기자
전국 전통시장의 매출이 12년 동안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부는 이 기간 동안 3조50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쏟아 부었지만 결과적으로 대형마트에 대응할만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김한표 새누리당 의원이 5일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전국 전통시장의 총매출은 40조1000억원(1438곳)에서 지난해 20조7000억원(1502곳)으로 48% 감소했다.

연도별 총매출은 2005년 32조7000억원에서 2006년 29조8000억원으로, 2008년에는 25조9000억원, 2010년에는 24조원, 2012년에는 21조1000원으로 계속 떨어졌다.

전통시장 한 곳당 평균 매출도 2001년 279억원에서 지난해 138억원으로 50.5% 줄었다.

반면 대형마트 총매출은 2009년 33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45조1000억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정부 지원 3조5000억원의 실효성이 지적되고 있는 까닭이다.

앞서 정부는 전통시장 주차장, 진입로 등 시설 현대화에 3조802억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상인 교육 등 전통시장의 내실을 다지는 소프트웨어 혁신에는 3822억원을 지원했다. 전통시장 전용인 온누리 상품권은 2009년부터 지난달까지 1조7360억원어치가 발행됐다. 그러나 회수율은 85%에 그쳤다.

김한표 의원은 “정부가 2002년부터 전통시장 활성화에 본격 나섰지만 오히려 매출은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다”며 “전통시장 살리기 정책의 문제점을 시급히 진단하고 시장 상인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