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츠열차는 열차에 자전거와 트레킹 등의 레저스포츠 활동을 접목한 친환경 여행 프로그램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고, 코레일관광개발이 주관한다.
이번 레포츠열차 참가자들은 지난 22일부터 이틀 동안 자전거여행과 트레킹을 통해 고흥반도의 늦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평균 기온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탓인지 때 늦은 단풍과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통하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비경이 먼길을 재촉한 참가자들을 맞았다. 또한 유자의 고장답게 곳곳에 스며있는 유자향과 때 이른 동백꽃이 고흥반도의 멋을 더했다.
새벽잠을 설쳤다는 김세일(34·인천시)씨는 "이곳을 언제 다시 와보겠냐"면서 "만나는 사람이 반가울 정도로 한적한 해안길에서의 호젓함, 그리고 다도해의 숨은 절경을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시간이 멈춘 듯 한 고흥에서 한해를 되돌아본 뜻 깊은 시간으로 역시나 큰 맘 먹고 온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때 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환경은 우주센터 이상의 값진 고흥의 보물인 셈"이라면서 "다른 지역보다 덜 알려지고 외진 고흥이 이번 기회를 통해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씨와 같은 자전거여행객들은 지난 22일 예당역-신기거북이마을-중산일몰전망대-고흥방조제-발포해수욕장까지, 그리고 23일 발포해수욕장-남열해수욕장·우주발사전망대-죽암방조제-벌교역까지 득량만과 보성만, 여자만으로 둘러싸인 고흥반도를 일주했다.
트레킹 참가자 역시 고흥의 명소을 찾았다. 멀리 제주도까지 남해를 조망할 수 있는 팔영산과 나환자의 애환이 서린 소록도, 그리고 금맥 전설이 내려오는 '박치기왕' 김일선생의 거금도에서 마지막 레포츠열차의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레포츠열차는 지난 6월 오천·새재자전거길부터 이번 고흥반도까지 산길과 물길, 바닷길을 따라 올해 총 15회 전국을 누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