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아파트 분양시장에 큰 장이 선다. 잇따른 규제 완화에 힘입어 올해 예정된 분양 가구가 38만여 가구에 이르는 등 모처럼 분양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업계와 부동산 114 조사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 민간아파트 32만2000여 가구를 비롯해 공공물량 6만여 가구까지 총 38만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2000년대 들어 사상 최대 규모의 분양이다. 이에 따라 분양권(새 아파트 입주권) 매매 시장도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지역의 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위례신도시, 수원·용인시 광교신도시, 화성시 동탄2신도시, 하남시 미사지구 등지가 대표적이다.
올 초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는 동탄2신도시는 올해 새 아파트 1만 여 가구가 분양 대기 중이다.
입주 막바지인 광교신도시에선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 소식이 있다. 이미 입주한 아파트에 웃돈이 2억~3억원 형성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분양권에 억대 웃돈이 붙은 위례신도시엔 올해 분양물량이 많지 않다. 여기다 분양가 상한제가 풀리는 서울 도심의 민간택지 재개발·재건축 단지도 눈길을 끈다.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 재건축 단지가 분양 대기 중이다.
1만 가구에 가까운 매머드급 대단지인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 재건축 단지에서 일반분양물량 1500여 가구가 나온다. 강북에선 뉴타운 분양이 줄을 잇는다. 성동구 왕십리 뉴타운의 마지막 물량인 3구역과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등이다.
한편, 이처럼 분양시장이 회복세를 타면서 순위 내 당첨에 실패한 사람들이 당첨된 이들의 분양권을 사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즉, 한동안 자취를 감췄었던 프리미엄이 붙은 분양권 거래가 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11월 말 기준) 전국에서 거래된 분양권은 28만9666건으로,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가장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