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주 광산구가 '갑(甲)질'과 전면전을 선포하고 강력 대처에 나서 눈길을 끈다.
 
광산구는 해당 구의회 A 의원의 '갑질을 막아달라'며 국가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오후 6급 이하 공무원 527명의 서명이 들어간 진정서에는 인권 침해와 월권 사례,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사례, 행정에 대한 왜곡 폄하사례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광산구 6급 이하 공무원들은 지난 16일 A의원의 의정활동이 법과 제도의 테두리를 벗어났고 담당 공무원들의 인권을 훼손했다며 의회를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퇴근시간을 훨씬 넘긴 밤에 전화해 자신이 원하는 대답을 하지 않으면 '사정기관에 고발한다'고 겁박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이들은 "개인적으로 이해관계가 있는 곳을 단속하라고 담당직원에게 말하고 이에 불응하면 부서 전체에 대한 업무자료 제출을 요청하겠다고 압박을 가했다"고 하소연했다.
 
이로 인해 일부 공무원들은 정신과 치료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앞으로 'A 의원의 부당한 요구에 절대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과 함께 A 의원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광산구의회에 요구했다.
 
이들 공무원은 다음달 15일까지 구청 앞 광장에서 집회 등을 열어 'A 의원의 갑질을 규탄'하고 구의회가 자신들의 요구를 받아 줄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A 의원은 "공직자들이 업무에 있어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고발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오히려 나에 대한 명예훼손 등의 내용이 있을 경우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광산구는 시-자치구간 불합리한 인사관행을 깨뜨리기 위한 외로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시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자치구를 식민지처럼 만들어 인사자원과 권한을 약탈하는 '갑질'이 시 일부 고위관료들이 말하는 광주시-광산구 '인사교류'의 본질이다"고 폭로했다.
 
한편 광산구는 앞서 시 부구청장(3급) 인사와 관련해 '4급 행정직 시 전입'을 요구했지만 광주시는 광산구가 '몽니'를 부린다며 발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