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놓은 ‘기업형 임대주택사업(뉴스테이)’은 기업에 너무 많은 특혜를 주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작 기업의 참여는 저조한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이 사업에 참여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대형건설사는 최근 공공수주에 열 올리고 있는 대림산업 한 곳 뿐이다. 대우건설과 한화건설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확실한 참여의사를 밝히진 않았다.
뉴스테이 사업이 처음 발표됐을 때 각계에서 건설사에 과도한 특혜를 우려했던 것을 생각하면 선뜻 이해가 가지않는 부분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뉴스테이 정책에 대해 "기업형 주택임대사업은 대기업특혜 종합선물세트"라며 "경영난에 빠진 건설사들에게 신사업 물량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라는 논평을 내놓기도 했다.
건설사들의 참여가 저조한 이유는 정부의 대책이 ‘초기 유인용’으로 쓰이고 말 것이라는 불안감과 신규분양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현재의 정책이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면 충분한 투자가치가 있지만 정책이 언제 바뀌어 수익성을 상실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현재 발표된 대로 진행된다면 8년간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분양에 비해서는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참여를 보류하고 있는 이유를 밝혔다.
특히 지난해부터 아파트 미분양이 대폭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분양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형건설사 중 유일하게 대림산업이 적극 참여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 대림산업이 공공수주에 매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속내를 설명했다. 지난해 해외실적 부진을 국내에서 만회하고 있는만큼 새로운 사업을 창출해야만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소 수익성이 부족하더라도 사업다각화의 측면에서 발을 들였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대형건설사들의 참여 부진에 봉착한 뉴스테이 사업에 대해 일각에서는 중견 건설사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정하는 등 대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