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산업 역사상 최대 인수·합병(M&A) 매물로 꼽히는 금호산업 인수의향서 접수가 마감됐다. 현금유동성이 가장 풍부하다는 호반건설을 비롯해 유통공룡 신세계 그리고 IBK펀드 등 최소 6곳 이상이 접수하면서 뜨거운 경쟁을 예고했다.

25일 KDB산업은행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 인수의향서(LOI·Letter Of Intent) 접수 마감 시간인 오후 2시까지 기업 중에서는 신세계와 호반건설이 사모펀드로는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이하 IBK펀드), 자베즈파트너스, MBK파트너스, IMM 등 최소 6곳 이상이 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등 금호산업 채권단은 LOI 접수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번 주 내로 입찰 일정을 확정하고 다음 주 초 LOI 제출자에게 통보할 계획이다.

LOI 접수가 끝나면 예비입찰을 거쳐, 본입찰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절차가 이어진다. 이르면 5월쯤 우선협상대상자가 가려질 예정이다.

이어 채권단은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시한 금액을 박삼구 회장에게 알려주고 박 회장이 이보다 많은 금액을 낼 수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채권단이 매각하는 금호산업 지분(57.5%) 중 박 회장이 50%+1주에 대해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시하는 금액보다 단돈 1원이라도 많은 금액을 낼 경우 금호산업 지분을 먼저 인수할 수 있다. 그렇지 못할 경우 우선권은 넘어간다.

업계에서는 금호산업 매각 가격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재 박 회장은 금호산업 지분의 5.3%(176만446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박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은 5.1%(169만57333주)를 갖고 있다. 박 회장이 이번 인수전을 통해 금호산업을 되찾으려면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 중 최소한 4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한편, 금호산업은 과거 '금호그룹'의 지주사격인 회사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터미널 지분 100%, 에어부산 지분 46%, 금호사옥 지분 79.90%, 아시아나개발 지분 100%, 아시아나IDT 지분 100% 등을 보유하고 있다.

금호터미널은 금호고속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쥐고 있다. 즉, 금호산업을 인수하면 '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금호터미널-금호고속' 등 핵심계열사들의 경영권을 한번에 손에 넣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