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노조의 파업을 불러일으킨 ‘도급화’ 계획을 전격 철회했지만 갈등의 불씨는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7일 금호타이어와 노조 등에 따르면 최근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고’로 인한 사태를 조속히 수습하기 위해 지난 25일 광주공장 2차 특별협의를 갖고 고인에 대한 깊은 유감 표명과 함께 현재 진행중인 도급화에 대한 철회, 심리치료를 통한 유가족의 안정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회사의 입장을 노측에 전달했다.
사측의 이번 결정은 유가족의 슬픔을 함께 애도하고 고인에 대한 안타까움을 고려해 회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안을 제안한 것으로 이를 통해 현재의 갈등을 해결하고 유가족이 빨리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비정규직 노조와 유족측은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금호타이어는 도급화를 강행해 언제든지 계약해지 가능한 도급사를 이용해 인건비 절약등 다양한 이득을 취하려 했으나, 도급화에 따른 비정규직 양산등 사회적 문제점 노출로 인해 금호타이어가 자진 철회한 것이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금호타이어는 회사 내 모든 도급 노동자들을 즉각 정규직으로 채용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유족들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회사는 아직까지 ‘불법으로 도급을 추진해서 발생한 일이다’는 인정과 책임 있는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당연히 철회돼야 할 48개 직무의 도급화가 철회돼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언론을 호도하는 것은 ‘명분쌓기’에 불과하다”며 회사측과 만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회사는 이번 사고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며 원만한 해결을 위해 도급화의 전격 철회 등 회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유가족과 사원들이 회사의 진정성을 이해해주길 바라며 노동조합도 이제는 불법파업을 중단하고 사측과 대화를 통해 남은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 16일 곡성공장 조합원 김모씨(45) 분신 사망을 계기로 이달 24일부터 3일간 4시간 연속 부분파업을 강행하기로 결의하고 24일 오전 근무조부터 파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