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U대회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광역시의 혈세낭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광주시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취하는 등 개선 의지가 없는 모양새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광주시 건축사 64명은 지난 16일 성명을 내고 “윤장현 시장은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다고 말하면서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떤 답변도 항변도 못하는 것은 책임 있는 단체장의 모습이 아니므로 명확한 해명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시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는 이들 건축사들이 불이익까지 감수하면서 목소리를 내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들 건축사들은 이번 보수공사를 관피아와 결탁한 비리로 규정하고 사건의 발단인 안전진단의 적절성, 공법의 타당성,·입찰부정 여부 등에 대해서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한 기존 공법인 노출 콘크리트의 대가로 알려진 세계적인 건축가의 작품을 보수한 업체가 요구한 금액보다 15억원이나 더 주고 공사를 맡긴 것과 관련해, 건축사들은 “관피아와 결탁한 업자 밀어주기외에는 답할 바가 없다”고 맹비난하고 나섰다.
이들 건축사들은 윤장현 시장의 침묵에도 일침을 가했다.
이들은 “윤 시장은 자신이 제시한 시정철학에 따른 처신만이 그동안 감사 등을 통해 보여준 파렴치한 행위에 대해 시민에게 사죄하는 길임을 깨우치기 바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광주시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떤 답변도 항변도 하지 않는, 못하는 것은 책임 있는 단체장의 모습이 아니므로 명확한 해명을 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보수공사에 들어간 광주월드컵 경기장 공법 타당성과 관련, 경기시설과 5급과 6급 직원간 이견이 발생해 광주건축사회에 공법의 타당성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건축사회는 “설계자의 의도가 훼손되지 않은 범위 내에서 복원해야 한다”면서 “미적가치, 내구성,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노출콘크리트 보수방식이 낫다”며 6급 직원의 손을 들어줬다.
5급 직원은 이례적으로 감사를 요구했고, 시 감사관실은 건축사회의 의견과 반대되는 감사결과를 발표 축소·은폐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시공 공법과 관련해)서로 의견이 상충하고 있어 전문가 의견을 듣어 상쇄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현재로써는 시장님이 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전에도 광주시는 U대회 사격장으로 쓰일 전남종합사격장 전자표적 수억원 상당의 시설물 설치와 관련해 무상지원 의사를 거절해 혈세 낭비지적을 받고 있다.
서울에 본사를 둔 일흥지에스는 지난해 12월 초 전남종합사격장 전자표적시스템(10M×90set) 시설물 8억원 상당을 광주시에 무상 지원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그러나 최근 광주시는 무상지원을 거절했다. 이유는 이 업체의 제품이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기술규칙에 맞지 않다고 광주U대회 조직위가 밝혀왔다는 것. 하지만 광주U대회는 기록경기가 아닌 대학생 화합잔치인 만큼 국제사격연맹 사격규칙을 반드시 지키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예산을 절감해 광주U대회를 성공적인 대회로 치르겠다고 강조해왔던 광주시가 '겉과 속'이 다른 행정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사격연맹 사격규칙에는 올림픽·세계선수권·월드컵·아시아경기대회는 국제사격연맹 승인을 얻은 회사 및 모델의 전자표적을 사용토록 규정하지만 기타 대회에는 적용을 권장하고 있다.
대한사격연맹 고위 관계자는 "ISSF(국제사격연맹)는 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월드컵·아시아경기대회 등 4개 대회에서만 사격전자표적시스템 3단계을 사용하게 돼있지 그 밖의 대회는 상관이 없다"고 털어놨다.
특히 'FISU에서는 ISSF(국제사격연맹)과 합의에 따라 전자표적시스템은 PhaseⅡ(2단계)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U대회조직위의 주장에 대해서도 근거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윤 시장은 “오는 7월 개최되는 광주U대회를 예산 절감을 통해 성공적인 대회로 치르겠다”고 밝혀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