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오는 7일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에 대해 호평이 지배적이다.
증권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는 5조4505억원이다. 지난해 말(4조6915억원) 및 1개월 전(3월7일 기준, 5조2451억원)과 비교했을때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는 모양새다.
황준호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올 1분기 매출액이 50조300억원, 영업이익은 5조7000억원으로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모바일부문(IM)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인 갤럭시 A, E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출하량이 전기대비 7%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반도체부문의 경우 20nm(나노미터) 공정으로의 전환 및 DDR4 등의 고부가제품 비중의 증가로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시장에서 주목하는 것은 반도체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 시장점유율이 오는 2017년에는 인텔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를 모두 보유한 유일한 회사로 스마트폰 및 웨어러블 시대에 메모리 및 시스템 반도체의 원칩화 추진을 예상한다"며 "인텔 대신 삼성전자가 반도체 플랫폼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는 올해 시스템 반도체부문의 실적 회복을 필투로 매출 성장이 확대되면서 (오는 2017년에는) 인텔을 넘어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올해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12%로 인텔(14%)에 근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다면 한때 삼성전자의 실적을 사상 최고치로 이끌었던 스마트폰부문은 어떨까. 갤럭시S6가 또 한번의 실적 르네상스를 이끌어줄까.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저가폰이 잘 나가던 지난 몇년간의 트렌드와 달리 올해 초에는 저가폰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고 고가폰시장이 다시 주목받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며 "중국 저가 스마트폰업체들의 최근 출하량이 부진한 상태에서 애플의 지난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5600만원대에 달할 전망이며 삼성전자의 갤럭시S6도 S4를 뛰어넘는 판매 호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실적 자체는 호조를 보일 전망이지만 주가만 놓고 보면 큰 메리트가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1분기에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는 실적을 내놓을 것이다. 지난해 3분기를 바닥으로 완연한 이익 회복 추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라며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28조1400억원으로 전년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현재까지 32%가량 상승한 주가에 일부분 반영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도 애널리스트는 "현재 밸류에이션은 주가수익배율(PER) 8.6배, 주가순자산배율(PBR) 1.3배, 과거 10년 평균(PER 9.2배, PBR 1.7배)에 근접하고 있다. PER의 경우 5년 평균 수치인 7.6배를 상회하고 있다"며 "실적 호조는 예상되나 (투자에)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