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과 러시앤캐시 등을 계열회사로 두고 있는 아프로서비스그룹(회장 최 윤)이 마침내 유럽 땅을 밟는데 성공했다.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 현지 1호 법인 ‘아프로파이낸셜 폴란드(APRO FINANCIAL POLAND)’를 설립하는데 성공한 것. 이는 지난해 3번째 중국 현지 법인을 설립한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뤄낸 값진 성과이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폴란드 시장 진출을 계기로 해외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향후 유럽 전역으로 무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단순히 대부업을 넘어서 캐피탈·카드·저축은행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적인 금융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지난 4월 20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현지 1호 법인 ‘아프로파이낸셜 폴란드’ 개업식을 개최했다. 아프로파이낸셜폴란드는 지난해 6월 법인을 설립한 이후 11월 시범영업을 시작했으며 현지법인의 자본금은 약 14억7000만원 수준이다. 직원 수는 한국직원 3명, 현지직원 25명 등 총 28명이다.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최 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은 “폴란드 대부업 시장이 활성화된 지는 불과 3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며 “그 사이에 15~20개 가량의 경쟁사가 생겨났지만 한국에서 러시앤캐시 등을 운영하며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재 폴란드 대부시장은 ‘프로비던트’라는 대부업체를 중심으로 15개~ 20개 사이의 대부업체들이 들어선 상태다. 불과 몇 년 전까지는 ‘프로비던트’의 시장점유율(MS)이 8~90%에 이를 정도로 절대적이었지만 현재는 프로비던트의 MS가 50%까지 떨어지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최 회장은 폴란드 현지법인에서 성공을 이뤄내기 위한 키포인트(key point)로 ‘초심’과 ‘언어문제’를 꼽았다.
최 회장은 “폴란드 대부업 시장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에서 대부업을 시작할 당시와 비슷한 점이 많다”며 “금리적인 면이 대표적이다. 현재 폴란드 대부업 금리는 연 60~66% 사이로 과거 우리나라 유사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과거 한국에서 영업을 시작하던 때의 열정을 끊임없이 상기시키며 현재까지 축척된 노하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녹여낼 수 있을지 여부가 폴란드 시장의 성공을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 회장은 폴란드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언어의 벽’을 반드시 뛰어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폴란드에는 기본적으로 한국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극히 드물다”며 “현재로서는 무엇보다도 언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어가 가능한 사람을 찾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폴란드 진출을 계기로 향후 해외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최 회장은 “현재 체코나 슬로바키아 사회주의에서 독립한 국가들을 유심히 살피며 조사 중에 있다”며 “다만 조바심 내지 않고 그 국가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면서 천천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 회장은 해외시장을 진출하는 과정에서 대부업을 넘어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해외사업 방향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중국에서 이미 캐피탈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라며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목표는 대부업을 넘어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카드, 저축은행 등으로 사업방향을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