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개발한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인 자전거. 바람을 가르면서 유유자적을 즐기거나 스릴 넘치는 속도감을 만끽하는, 또 친환경 이동수단답게 개인의 건강과 경제적 가치를 충족시키는 자전거를 오랫동안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안전하고 즐거운 자전거생활을 위한 자전거용품으로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 안전모이다. 안전모는 낙차 등의 사고로부터 신체의 가장 중요한 부위인 머리를 보호한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있어서 안전모 착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안전모 외에 대표적인 자전거용품으로는 전조등과 후등(안전등), 장갑, 고글 등이 손꼽힌다. 이것들은 스스로와 타인의 생명을 지키는 필수적인 것들이다. 또 적절한 의류 선택이 안전에 도움을 준다.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자전거보험에 드는 것도 좋겠다. 안전장구를 갖췄다고 해서 사고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안전모(헬멧)는 선택이 아닌 필수… 용도에 맞는 규격제품 선택
위 통계는 안전모 미착용의 현주소를 밝히면서 안전모 착용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2013년 행정자치부(당시 안전행정부)의 한 설문조사에서도 안전모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는 응답자는 77.5%나 됐다.
자전거헬멧은 관련 인증(KC)을 통과한 제품이 유통되는데, 다양한 종류만큼이나 소비자가 또한 천양지차를 보이고 있다. 2013년 녹색소비자연대 조사결과, 국내 유통 중인 안전성 기준에 적합한 자전거안전모 소비자가격은 2만원대부터 30만원대까지 그 편차가 매우 컸다. 미미한 무게 차이를 제외하곤 소비자가 차이가 무려 11배나 된 것이다. 또 국내와 해외 브랜드의 평균 소비자가 차이는 4배에 달했다.
◇자전거는 사주면서 헬멧은 안 사준다? 안전모 착용 습관은 어릴 때부터
가족 모두 헬멧을 쓰지 않은 채 자전거 타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어린이에게 자전거를 선물하면서 안전의 가장 기본인 안전모를 놓치는 경우가 십상이다. '자전거만 있으면 그냥 타는 것' 쯤으로만 생각하는 탓이다.
인라인스케이팅은 안전문화와 함께 국내에 도입됐다. 부모는 인라인스케이트와 함께 자녀에게 안전모와 팔·다리보호대 같은 인명보호 장구 모두를 선물하는 것이 보통이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 했다. 어렸을 때부터 안전모를 착용하는 습관이 평생의 안전을 좌우할 수 있다. 어린이보호자들은 인라인스케이팅의 경우처럼 어린이(13세 미만)에게 안전모 등의 인명보호 장구를 착용하도록 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나와 타인의 생명을 지키는 안전용품… 안전등·장갑·고글 등
특히 전조등과 후미등은 야간이나 시야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시켜 스스로를 보호하는 필수적인 용품이다. 전조등과 후등의 조명 색상은 일반 차량의 경우처럼 각각 백색과 적색 계열을 선택하도록 한다.
요즘의 안전등은 배터리 내장이나 어댑터 충전 방식으로 자전거에 직접 탈부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투어링바이크처럼 다이나모 전력 기반의 일체형 안전등도 있긴 하다. 탈부착 전조후미등을 사용할 때는 배터리 잔량을 확인하거나 여분의 배터리를 챙기도록 하자.
보호장갑을 사용함으로써 손 부상을 예방하자. 손은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신체의 중요한 부위이다. 자전거에서 넘어졌을 때 손을 먼저 짚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가급적 장갑을 착용토록 한다.
또 어린이에게는 보호장갑 외에 인라인에서처럼 팔꿈치와 무릎보호대를 착용토록 권장한다.
앞을 볼 수 없다면 라이딩이 가능하겠는가.
자전거 라이딩 시 간과하기 쉬운 것이 보호장갑과 더불어 고글이다. 고글은 직사광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기능 외에 날벌레나 먼지 등 외부 환경으로부터 눈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라이딩 도중 날벌레로 인해 갑자기 눈을 감거나 자전거를 멈추는 경우가 있기 마련.
고글을 사용하면 이 같은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벌과 같은 큼직한 날벌레가 고글에 부딪히는 경우도 잦다. 앞이 보이지 않는 관계로 자신은 물론 후속 자전거이용자에게까지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또 음악을 들으며 라이딩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 이는 개인은 물론 타인까지 위험한 상황에 빠트리게 할 수 있다. 양쪽 귀에 이어폰이나 헤드셋을 착용하고 라이딩 하는 것을 삼가자. 정 음악이 듣고 싶다면 한쪽에만 착용토록 하자. 핸드폰 통화 역시 자전거를 가장자리에 세워놓고 하는 것이 맞다.
◇의류용품 및 기타 고민할 것들
그렇다면 자전거의류는 어떤 것들을 선택할까.
다른 레저스포츠 시장처럼 자전거시장 역시 의류가 한 축을 담당한다. 수만 원대에서 수십만 원대를 호가하는 기능성 자전거의류가 넘쳐나고 있다. 수입 브랜드 위주의 자전거 완성차시장과는 달리 의류시장은 국내와 해외 브랜드가 다양하게 진출해 있다.
'저지'로 알려진 이러한 것들은 방수와 습건 등 '기능성'에 걸맞게 소비자가가 만만치 않다. '쫄쫄이'로 대변되는 몸에 착 달라붙는 매무새 외에 패드를 덧댄 것도 있어 저지에 익숙치 않는 경우가 있다.
하이킹 차림의 간편한 복장도 괜찮다. 다만 자동차나 다른 자전거이용자의 눈에 잘 띌 수 있도록 형광색 계열의 밝은 색 의류를 입는 것이 좋다. 통이 넓은 바지나 긴 치마는 체인이나 바퀴에 걸려 위험하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다. 꼭 입어야 할 경우 바지의 하단을 밴드로 묶어주도록 한다. 물론 타이즈형의 운동복 차림이 좋겠다.
소위 '세 번 넘어져야 된다'는 클릿슈즈(자전거전용신발)를 착용하는 이들이 많다. 이 클릿은 페달과 신발을 고정해 페달링의 효율을 높이도록 고안됐다. 클릿을 빼야 하는 위험한 순간에 타이밍을 놓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클릿슈즈 대신 바닥재가 낮은 운동화를 신어도 좋다. 이때 체인이나 페달, 크랭크에 감기지 않도록 운동화 끈이 나풀대지 않도록 테이프 등을 이용해 마무리하자. 물론 벗겨지기 쉬운 슬리퍼나 샌들은 피한다.
◇ 만약의 사태엔 자전거보험도 방법
안전장구를 다 갖췄어도 사고로부터 완전하게 자유로울 순 없을 것이다. 자동차에 자동차보험이 있듯 자전거에도 자전거보험(개인 및 단체)이 있다. 자신은 물론 대인, 대물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 자전거전용보험을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전거보험은 자전거 이용 활성화 정책과 더불어 우후죽순 생겨났다가 순보험료 기준 높은 손해율(2012년 181%) 등의 이유로 많은 상품이 사라졌다. 최근에는 몇몇 상품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데 자전거 이용이 잦은 경우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보험 가입 시에는 기본담보(상해사망후휴장애·입원일당·배상책임) 외에 특약(상해손해확장, 통원일당, 손해 및 도난손해)을 꼼꼼히 챙겨보자.
자전거를 보다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자전거용품과 안전에 관한 것들을 정리해봤다. 여기 소개된 것 외에 비상식이나 스포츠뉴트리션과 같은 영양섭취, 속도계나 GPS 기반 위치정보기 또는 어플리케이션과 같은 IT솔루션 등도 필요에 따라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자전거를 잘 타는 사람은 안 다치고 오랫동안 즐기는 사람이라고 한다. 안전하고 즐거운 자전거생활을 위해서는 스스로의 노력과 자세가 필요하다.
따라서 안전모, 안전등과 같은 안전장구를 스스로 챙기는 습관에서부터 욕심 부리지 않고 능력과 취향에 맞게 자전거를 타야 한다. 물론 어린이와 노약자, 보행자와 자동차이용자 등 상대를 배려하면서 자전거를 타는 기본 상식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