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전경. 사진제공=뉴스1
'제2롯데월드 감전사고 아닌 화상사고'

제2롯데월드에서 전기작업 중이던 작업자 2명이 화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잇따른 안전사고 문제로 5개월이나 문을 닫았다가 재개장한 지 사흘 만에 일어난 사고다. 이런 탓에 안전불감증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은 15일 오전 9시께 서울 송파구 신천동 제2롯데월드 쇼핑몰동 8층 공연장에서 전기작업 중이던 작업자 2명이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작업자들은 EPS(ElectricalPipingShaft)실의 부스터 펌프를 교체하던 중 갑작스레 전기 스파크가 발생해 1∼2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한때 감전사고로 알려졌으나 용접작업을 하다가 불꽃이 튀어 다친 것"이라며 "작업자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인명 사고는 없었지만 제2롯데월드의 안전문제에 대한 불안감은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다.

100여명의 안전 요원을 확대 배치와 공사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사고와 관련된 직원을 업무에서 바로 퇴출하는 내용의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한다는 내용을 서울시 등에 약속하며 재개장에 나선 게 불과 4일 전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제2롯데월드는 개장 직후부터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2013년 6월 제2롯데월드 공사장에서 구조물이 무너져 근로자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12월엔 추락사고로 인부 1명이 숨을 거뒀다. 여기에 바닥 균열과 수족관 누수, 영화관 진동까지 인한 안전논란에 휩싸이며 영업정지를 당했다. 이 기간에도 제2롯데월드 저층부 2층 의류 매장 천장에서 물이 새는 사고도 터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재개장을 승인한 시도 책임론에서 비켜나가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재개장에 앞두고 일부 시민단체가 추가 정밀 안전진단의 필요성을 끊임없이 요구한 바 있으나 이를 수용하지 않은 까닭이다.

특히 시는 이날 사고 규모가 크지 않아 롯데건설 측에 '구두 경고'로 마무리하겠다는 견해를 밝혀 일각에선 "너무 안일한 대응이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