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의 단체교섭 제시안에 반발해 지난 11일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간 금호타이어 노조가 17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노조도 부분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져 사태가 파국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17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부분파업을 강행한 노조는 사측의 최종제시안을 거부하고 이날 오전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노사 모두 총 16차 교섭을 가졌지만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사측은 부분 파업이 끝난 지난 주말에도 전면파업을 피하고자 노조와 소통을 가졌지만 노사는 각각 임금피크제 철회-수용을 놓고 얼굴만 붉혔다.

사측은 노조가 가장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일시금 지급에 대한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정년을 법적기준보다 추가 1년 연장하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전제로 한 일시금 지급의 양보안을 지난 10일 조합 측에 제시했지만, 노조는 조건없는 일시금 지급을 요구하며 맞섰다.

특히 16차 교섭에서 노조가 임금피크제 철회를 또다시 요구하자 사측은 일시금 지급조건으로 내건 임금피크제를 철회하라고 한다면 임금피크제와 더불어 일시금 300만원을 철회하겠다고 압박했다.

이와 관련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회사측의 대폭 상향된 수준의 최종안 제시에도 불구하고 노측은 일체의 양보 없이 전면파업까지 강행하며 회사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며 “노
동조합의 무책임한 파업으로 인해 회사는 워크아웃 기간 어렵게 회복한 경쟁력과 시장을 다시 잃을 수 있다. 노조와 현장사원들은 파업이 몰고 올 악영향에 대해 훨씬 더 심각하게 고민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이와 함께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사전에 필요한 재고를 미리 확보하고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

대체인력을 투입한 광주공장과 곡성공장은 생산 가동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어 완성차(OE) 및 시장의 필요 물량에 대해 적시에 공급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완성차용 타이어를 주로 생산하는 평택공장도 자동화 공정을 통해 100% 정상 가동을 가고 있어 노조의 전면파업으로 인한 OE공급 물량의 차질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파업기간 중에도 노조를 최대한 설득해서 빠른 시일 내에 생산이 100%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노조원 670여명도 오는 18일 오전 2시30분부터 19일 오전 7시까지 근무조별 4시간 부분파업과 21일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비정규직 노조는 지난 6월 18일 도급사와 상견례를 시작으로 10차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지난달 27일 광주지방노동청에 쟁의조정을 신청했으며 지난달 30~31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해 가결시켰다.

비정규직지회는 ▶기본급 15만9000원(정액 11.7%) 인상 ▶2010년 임금삭감·반납에 대한 고통 분담금 ▶임금 반납분 3% 적용 재논의 ▶2010년 삭감된 상여 50% 환원 ▶2014년 성과급(정규직대비 80%) ▶지회 전임자 추가요구 등을 도급사에 제시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지난 4일간의 부분파업으로 인해 총 8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고 17일부터 시작된 전면파업으로 매일 약 52억원의 추가적인 매출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