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국적의 항공기가 지난해 12월 이후 불과 8개월여 만에 세차례나 추락하며 항공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유럽연합(EU)과 미국에서는 수년전부터 이들 항공사에 대한 안전 우려를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트리가나 항공 소속 프로펠러기인 ATR 42기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승객과 승무원 54명을 태우고 파푸아주 주도인 자야푸라 센타니 공항을 출발해 인도네시아 옥시빌로 향하다 산으로 추락했다.
앞서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해 12월 말에도 승객과 승객 160명을 태운 에어아시아 소속 항공기가 자바해 상공에서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숨진 바 있고 이어 지난 6월 말에는 북수마트라주 메단에서 122명이 탑승한 군 수송기가 주거지역에 추락해 탑승객과 사고 지역 주민 등 140여 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항공사의 경우 대부분이 EU와 미국에서 이미 안전성에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한편 사고가 난 트리가나항공은 인도네시아에서 국내선만 운항하는 항공사로 1991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14건의 주요 항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지난 2007년 유럽연합(EU)은 인도네시아 대부분의 항공사에 안전성 문제를 지적하며 블랙리스트에 올려 가맹국 내에서의 운항을 제한하고 있다.
지난 2009년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등 4개사는 운항금지에서 벗어났지만 대부분의 인도네시아 항공사들은 운항금지 조치를 적용받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평가하는 항공안전평가(IASA)에서도 2등급을 받았다. 잠재적 위험성이 있다는 평가다. 2등급 국가는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가나, 니카라과, 바르바도스, 방글라데시, 세인트마틴, 우루과이, 쿠라카오, 인도 등 9개 국가로 이들 국가의 항공사는 미국에 새로운 노선을 개설할 수 없고 미국 항공사들과 코드쉐어 협정도 맺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