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림산업이 언론에 공개한 국내 첫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인 'e편한세상 도화' 사업현장을 둘러본 기자들의 반응은 대부분 이런 식이었다. 기존 임대주택의 완성도를 훨씬 뛰어넘어선 것까지는 좋았지만 무엇보다 입지가 아쉽다는 것.
이 단지는 인천 남구 도화도시개발사업 5블록(뉴스테이 932가구)과 6-1블록(뉴스테이 1173가구), 6-2블록(공공임대 548가구)에서 지하 2층 지상 29층 25개 동 전용 59㎡ 1097가구, 72㎡ 608가구, 84㎡ 948가구 등 총 2653가구로 구성됐다.
◆ 분양 아파트 버금가는 설계와 마감
평면 설계와 마감재는 일반 분양 아파트와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먼저 59㎡는 방 3개와 거실을 전면 발코니 쪽으로 배치한 4베이 구조다. 72·84㎡ 역시 4베이 구조를 기본으로 거실과 주방 창을 일렬로 배열해 맞통풍이 가능하다.
안방에는 모두 드레스룸이 추가로 제공되는데 84㎡보다 59·72㎡가 평형보다 상대적으로 커 평이 좋았다. 또한 모든 가구는 발코니 확장형으로 시공돼 3인 가족이 거주하기에 공간이 충분해 보였다.
84㎡에는 대형 펜트리(식료품 저장공간)가 눈길을 끌었다. 바닥은 층간소음 방지를 위해 가족인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거실과 주방 바닥에 표준보다 2배 두꺼운 60mm 차음재를 넣어 시공될 예정이다. e편한세상에 적용되는 에너지절약 시스템도 모두 적용된다.
조경면적은 축구장 면적의 5배에 이른다. 지상에 주차장을 없애고 지하 2층까지 주차장 공간을 내려 지상 조경면적은 약 3만9600㎡다. 단지와 인근 조성되는 공원과 녹지까지 합치면 총 5만2800여㎡에 달한 전망이다.
단지가 들어설 약 88만㎡ 규모 도화지구에는 현재 청운대 제2캠퍼스, 행정타운, 제물포스마트타운(JST스마트타운)이 입주했으며 앞으로 공동주택 총 5800여가구와 인천정부지방합동청사, 지식산업센터 등이 추가로 들어선다.
교통여건은 다소 아쉽다. 단지 위치가 1호선 도화역과 제물포역의 애매한 거리에 있어 6단지에선 걸어서 이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인고속도로 등을 통해 목동, 여의도 등 서울 도심 방면으로 이동할 수 있으나 주중 출퇴근 시간의 차량 흐름이 좋지 않다.
단지에서 반경 1km 내에 서화초, 동산중, 선화여중, 선인중, 동산고 등과 청운대 인천캠퍼스 등 17개의 학교가 있어 교육여건은 좋은 편이다.
임대료는 59㎡의 경우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43만원, 72㎡는 보증금 6000만원에 48만원, 84㎡는 보증금 6500만원에 55만원 등이다. 보증금 비율을 조정하면 월 임대료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매년 상승폭은 3%로 제한된다.
임대료가 연 3% 인상된다고 가정했을 때 8년간 상승분은 각각 59㎡이 보증금 970만원에 월세 8만3000원, 72㎡는 1164만원에 9만3000원, 84㎡는 1261만원에 10만7000원 상승한다는 게 대림산업의 설명이다.
임대료는 층별로 다르게 책정됐다. 5층을 기준으로 1층씩 낮아질수록 약 1~2만원씩 내려간다. 예를 들어 84㎡가 1층이라면 임대료는 49만원으로 약 6만원 저렴한 셈이다. 임대기간은 최대 8년으로 전세와 마찬가지로 2년 마다 계약을 갱신하게 된다.
재계약 때 입주자가 원하면 면적을 넓혀갈 수도 있다. 임대기간 8년이 끝난 뒤 대림산업에서 분양전환 또는 지분매각을 할지, 임대를 지속할지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다만 정부의 대표적인 주거정책이라는 상징성 등을 고려할 때 분양전환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아울러 입지에서 상대적으로 더 좋다고 평가받는 도화신동아파밀리에와 주안더월드스테이트를 비교했을 때 뉴스테이 단지의 임대료 부담이 적다고 할 수 없어 애초 정부 정책취지에 부합하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는 기자도 있었다.
서홍 대림산업 주택사업실장은 이와 관련해 "인천 구도심에 있는 도화도시개발사업지구는 인천지역 내에서도 낙후된 지역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면서도 "현재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만큼 앞으로의 미래가치를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청약 자격은 만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소득, 주택소유, 거주지역, 청약통장 가입 등을 비롯해 일반 아파트 청약 때 적용되는 가점제도 적용되지 않는다. 청약신청은 내달 4~5일 대림산업 홈페이지나 본보기집에서 하면 된다.
현재로써는 세대원을 구분할 수 있는 법적인 규정이 없어 동일 세대를 구성한 가족이 모두 따로 청약할 수 있다. 부부 또는 부모·자식 간 승계 부분에 대해선 논의 중이다. 법인명의 계약이나 양도, 전대·전매는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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