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전경. 사진=머니투데이 DB
제2롯데월드 타워동 1층 공사현장에서 수신호로 후진을 유도하다 자재트럭에 부딪힌 근로자가 사고 9일 만에 끝내 숨졌다.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에서 인부가 사망한 건 이번이 4번째다.
31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김 모(48)씨는 사고 직후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시술과 세 차례에 걸친 수술을 받았으나 30일 저녁 8시50분쯤 사망했다.

김 씨는 자재를 내려놓은 뒤 후진하던 트럭의 브레이크가 고장 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롯데 측에선 김 씨가 사고 직후 서울 아산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부상 정도는 왼쪽 어깨와 다리에 골절과 타박상 정도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롯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고 당시 외부 출혈이 없었고 의사소통할 수 있어 가벼운 부상으로 판단하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면서 "유족 등을 통해 전달받은 바로는 뇌 부위에 감염증세가 급격히 악화해 사망에 이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의료진에서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 중"이라며 "아직 사고 원인에 대한 경찰 조사가 이뤄지고 있지는 않으나 최대한 협조할 예정이다. 또한 유가족을 도울 방안을 최대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끊이지 않는 안전사고 논란에 대해선 "그동안 인명사고를 비롯해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아 안전 관련 부분에 신경 쓰고 있음에도 이런 사건이 반복돼 유족은 물론 국민에게 송구스럽다"면서 "사고 재발방지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에서는 2013년 6월 43층에서 거푸집이 무너져 인부 1명이 사망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 8월 12층 배관 폭발로 1명, 같은 해 12월 8층 콘서트홀 비계 해체 작업 중 1명 등 이번에 사망한 김 씨를 포함해 모두 4명이 숨졌다.

◆다음은 제2롯데월드의 사고일지다.

▲2013년 6월 25일 = 43층에서 거푸집 장비 무너져 인부 1명 사망, 5명 부상
▲2013년 10월 1일 = 11층 거푸집 해체 작업 중 쇠파이프 떨어져 행인 1명 부상
▲2014년 2월 16일 = 47층 컨테이너에서 화재
▲2014년 4월 8일 = 12층 배관 이음매 폭발로 인부 1명 사망
▲2014년 10월 27일 = 롯데월드몰 5, 6층 바닥 균열 발견
▲2014년 10월 30일 = 롯데월드몰 4층 금속 구조물 떨어져 직원 1명 부상
▲2014년 11월 4일 = 롯데면세점 천장 및 에비뉴엘 5층 바닥 균열 발견
▲2014년 11월 9일 = 롯데시네마 14관 스크린 및 좌석 진동
▲2014년 12월 9일 = 아쿠아리움 수조 균열로 누수
▲2014년 12월 16일 = 롯데월드몰 8층 콘서트홀 비계 해체 중 인부 1명 추락사
▲2014년 12월 27일 = 출입문에 깔려 이용객 1명 부상
▲2015년 2월 15일 = 출입문 이탈해 남녀고객 2명 덮쳐
▲2015년 5월 15일 = 쇼핑몰동 8층 전기 작업 중 합선으로 작업자 2명 화상
▲2015년 6월 8일 = 엔터동 지하2층 롯데마트 화재로 70여명 대피
▲2015년 8월 30일 =제2롯데 공사현장 서 인부 1명 트럭에 치여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