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거친 숨소리가 적막을 깼다. 서울 북촌 한옥마을과 한강 잠수교 한적한 그곳에는 자신의 숨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달리고 있는 이들이 있었다. 

아침부터 부지런한 발걸음으로 새벽녘 인터뷰를 경험케 한 이들은 바로 러닝 클럽 'PRRC'의 멤버 노보(34), 이장규(28), 김면주(30) 씨다. 


프라이빗 로드 러닝 클럽 'PRRC(Private Road Running Club)'는 2013년 3월 룸360에서 달리기에 흥미를 가진 이들이 만나 결성했다. 현재 회원은 140여명 정도. 매주 수요일 정해진 시간 미리 짜둔 코스대로 함께 뛴다. 여느 스포츠 동호회들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의 PRRC 멤버들은 서로 엄격한 규칙을 강요하진 않는다. 그저 뛰고 싶을 때 뛰면 된다. 그런데 이 사람들, 대체 무슨 직업을 갖고 있기에 새벽부터 뛰는 걸까.

"오늘 아침은 아들 바하가 밤새 모기 때문에 뒤척여서 온 가족이 늦잠을 잤지 뭐에요(하하) 그래서 조금 늦게 나온 편이죠. 저는 타투이스트이자 아티스트에요. 제게는 가정, 직장, 이렇게 뛸 때 그 모두가 연결 선상에 있어요. 스트레스를 해소해주기도 하고, 가정을 지킬 수 있는 건강함과 작업할 수 있는 영감을 주니까요." (노보) 

취업준비 중이라는 이장규 씨와 남성복 디자이너 김면주 씨 역시 뛰는 이유는 같다. 자신이 마시는 산소에 집중하면, 핸드폰을 잠깐 꺼놓은 듯 머리가 휴식을 취하는 것 같다는 이들은 대게 한강변을 따라 10km 코스를 기본으로 뛴다.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요 몇 년간을 돌아보니 제 몸에서 땀이 났던 기억이 없는 거에요. '바쁜데 어떻게 운동까지 할 수 있나'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스스로 제 의지에 따라 정한 날은 저와의 약속이죠. 그 약속을 지킬 때마다 내 정신력과 의지를 확인하고 자신감을 얻죠. 노력이 곧 습관이 되는 것 같아요." (노보) 


뛰기 전엔 한강이 이렇게나 예쁜지 몰랐다는 노보 씨는 철인3종 경기에도 출전할 만큼 스포츠 마니아다. 이날 역시 다음날 대회를 앞두고 살짝 몸을 풀어주러 나왔다며 엔진처럼 몸에 예열을 하기 시작했다. 이들의 페이스는 흔들림이 없다. 10km 중 숨이 턱까지 차기 시작한다는 7~8km에 다달아도 걷는 법이 없다. 


"자신에게 꼭 맞는 거리와 코스를 먼저 설정하는 게 중요해요. 도중에 포기를 하면 부정적인 생각만 커지죠. 뛰기 시작했을 때부터는 걷지 않는 게 좋아요. 다시 처음 속도로 끌어올리려면 아무래도 몸에 무리가 가고 힘이 들겠죠. 몸은 알고 있어요. 내가 아직 더 뛸 수 있다는 것을." (이장규)

목표를 완주에 두느냐, 기록 갱신에 두느냐의 차이는 때에 따르다. 보통 그룹 런을 뛸 때 이들은 에너지를 다 소비해도 멈추지 않고 뛴다. 달리기는 원래 혼자만의 싸움이 아니었던가.

"혼자만의 운동이라 생각했죠. 그런데 지금은 함께 뛰는 게 즐거워요. 서로가 일 적인 얘기는 뒤로한 채 한가지 목표를 향해 같이 도와주며 얘기하고 그러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받죠. 러닝은 함께 하는 운동이에요."(이장규) 


보통 일주일의 3~4일은 꼭 러닝을 한다는 이들은 뛰는 동안 다른 잡념이 사라지고, 뛰는 것 자체에서 즐거움을 얻는다고 한다. 이렇듯 취미에 빠질 수록 장비 욕심이 생기는 것은 당연지사다. 러닝 프로 고수들이 초보 러너들을 위한 러닝템을 추천했다. 

"디자인보다는 기능성이 가장 중요하죠. 그중 타이즈와 모자는 필수에요. 흡습속건은 물론이고 자외선 차단과 근육을 잡아주는 기능성을 살펴봐야죠. 저는 반바지에 '타미카퍼'의 레깅스를 주로 입는데 입지 않은 듯 편안한 착용감이 매력적인 것 같아요" (김면주)

"슬리브나 양말은 꼭 챙겨요. 저는 트레일런을 자주 뛰는데 함께 페이스를 조절해야 하는 그룹런에서도 마찬가지로 안전이 먼저니까요. '타미카퍼'의 팔꿈치 슬리브나 하이 삭스의 경우 넘어졌을 때 쓸리지 않으면서 땀 배출이나 통풍이 잘되도록 해주더라고요. 그래야만 쾌적하게 오래 안전하게 뛸 수 있으니까요." (노보) 


이번 주말 스타일리시한 운동복과 함께 가벼운 러닝을 시작해보는 게 어떨까. 정해진 시간, 뛸 수 있는 만큼의 거리를 뛰겠다는 약속, 걷지 않고 처음의 마음가짐을 유지하려는 노력, 쾌적하고 안전한 러닝을 도와줄 기능성 아이템 이 3가지만 준비한다면, 이들처럼 가슴 뛰는 삶을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
기획 : 정혜영

인터뷰 에디터 : 이소희
메인 에디터 : 조유림

포토 : 김록원

의상 : 리커버리 레깅스, 엑티브 크루넥 반팔, 리커버리 하이 삭스, 리커버리 팔꿈치 슬리브 모두 '타미카퍼' (www.tommiecopper.kr)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