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 여의도에서 근무 중인 직장인 A씨(32)는 점심시간이면 스크린골프장으로 향한다. 직장인들로 북적이는 식당가를 벗어나 한적하게 식사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골프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스크린골프장에서 일반식당 못지않게 여러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과 흡연이 가능하다는 점은 A씨에게 큰 메리트다. 


스크린골프가 ‘넥타이부대’의 발걸음을 재촉하게 만든다. 점심시간 직장인을 위한 1시간짜리 ‘식사+골프연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가 하면 ‘밥차’를 이용해 고객에게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기 때문. 저녁에는 술자리 회식문화까지 주도한다.
점심시간 ‘1시간’을 잡아라


점심시간을 활용해 스크린골프장을 찾는 30~40대 직장인이 늘고 있다. 이들은 2~3명씩 짝을 이뤄 스크린골프장에서 간단하게 식사하고 골프를 즐긴다. 스크린골프장을 운영하는 업주들 또한 점심시간 직장인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이른바 ‘점심 골퍼족’을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에 분주하다.


스크린골프사업자들은 인근 식당과 제휴해 이용자에게 다양한 음식메뉴를 제공하거나 ‘밥차’와 계약을 맺고 식사를 공급하는 등의 서비스를 선보인다. 또 점심시간이 짧은 직장인을 위해 30분~1시간짜리 골프연습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히 여의도와 광화문, 강남 등 오피스텔이 밀집한 지역에 위치한 스크린골프장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나온 직장인을 대상으로 유인물을 나눠주는 식으로 프로그램 홍보에 열을 올린다.

음주문화 바꾸는 스크린 골프


스크린골프는 직장인의 접대 및 음주문화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 스크린골프장은 대부분 주류를 판매하는데, 술을 즐기는 직장인은 술을 마시는 것에 집중하고 그렇지 않은 이들은 골프 연습에 신경을 쏟을 수 있다. 즉 한 장소에서 애주가와 비애주가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여건인 것. 특히 커피숍, PC방, 일반음식점 등과 달리 아직까지 흡연구역인 스크린골프장은 애연가들에게도 핫플레이스로 꼽힌다.


직장동료나 거래처 사람들과 운동으로 친밀감을 쌓을 수 있다는 것 또한 스크린골프의 장점이다. 종로에서 사업체를 운영 중인 B씨(45)는 “골프가 술을 마시는 것 이상의 효과를 발휘한다”며 “함께 땀을 흘리고 상대방과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어 건전한 관계를 형성하는 데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술을 잘 마시지 못해 회식을 선호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직원들과 골프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 스크린골프장을 회식장소 1순위로 꼽는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장점에 지나친 음주가무를 멀리하는 사회적 분위기까지 더해져 최근 직장인 사이에서는 회식장소로 스크린골프장을 선택하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영업 등 업무특성에 따라 골프를 즐기는 업종에서 이런 추세는 더 두드러진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0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