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첨단2동에 마을 방송국 '도래샘 ing 라디오 방송국'이 17일 개국했다.
주민들이 직접 세운 마을 라디오는 지난 3월 광산구 '오순도순 광산형 아파트공동체 만들기' 공모에 응모해 선정 된 것. '도래샘 ing 라디오 방송국'은 아파트를 정감 있는 공동체로 만들어보자는 입주민들의 생각에서 비롯됐다.
 
‘앞으로 계속하자’는 의미를 담아 영어의 현재진행형 접미사 ‘ing’를 방송국 이름으로 삼았다.

광산구에 따르면 이날 광산구 첨단2동 부영1차아파트 '도라샘 작은도서관' 49㎡(약 15평) 남짓한 커뮤니티실에서 열린 개국식에는 입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해 작지만 의미 있는 출발을 축하했다.

배철진 도래샘 ing 라디오 방송국 대표는 “마을공동체를 원하고, 만들자고 하지만 가장 중요한 소통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라며 “마을방송이 이웃끼리 서로 관심 갖고 소통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매체인 점에 주목했다”고 마을라디오 마련 배경을 설명했다.

'도래샘 ing 라디오 방송'은 팟캐스트 포털 사이트 ‘팟빵’에 접속한 후 ‘도래샘’을 검색하면 들을 수 있다. 지난 5일 첫 방송 이후 시범 제작한 3개 콘텐츠가 청취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9월부터 마을라디오 준비에 함께 한 손연미(41·여) 씨는 “무언가를 새롭게 배우고 익히는 것과 무심코 지나쳤던 지역의 사연과 역사를 알아가는 과정이 정말 재미있었다”며 “마을라디오 방송이 동네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도록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광산구는 마을방송국의 출현이 주민들의 사이를 더욱 돈독하게 하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주민들이 스스로의 목소리를 온전히 낼 수 있는 수단을 갖게 됐다”며 “자율적이고 주체적인 인간으로서 공동체를 제대로 꾸릴 수 있는 경계로 진입한 순간”이라며 마을 방송국 개국을 평가했다.

이어 민 구청장은 “여러 형태의 마을미디어가 학교와 연계해 확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