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참조기 양식에 성공한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이하 해양수산원)이 어민소득사업으로 참조기 양식을 권장했지만 허술한 사후관리로 양식어민만 골탕을 먹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과 피해 어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5월 해양수산원에서 참조기 1만7000마리를 사들였던 허모씨는 당시 판로를 확보해 준다는 말만 믿고 900만원 어치를 사서 키웠지만 한마리도 팔지 못했다.

허씨는 "백화점에 납품되니까 걱정하지 말고 키워도 된다고 얘기해서 시작했는데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발끈했다.

또 다른 참조기 양식어민 이모씨도 "팔기만 하고 사후 관리가 전혀 되고 있지 않았다"며 "참조기 생육 상태 등을 점검 할 수 있는 양식일지를 쓰는 등 소통의 길을 터 놓아야 한다. 내 나름대로 고기를 키우고 있다"며 전남도의 행정을 비난했다.

그는 또 "양식 상태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 조기의 질병에 대한 관리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전남도해양수산원이 양식 어민들에게 판매된 참조기 치어는 20만 마리 가량으로 시험단계인 2011년부터 팔기 시작해 6000만원 가량의 수익을 올렸다. 

이와 대조적으로 제주도는 참조기 수정란을 무상으로 분양하고 치어로 키워 방류하는 사업을 확대, 어종보호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전남도해양수산원 영광지원 관계자는 "참조기 성어와 관련해 지난 추석에 중개업자를 대동해 중개를 했지만 팔지 않겠다고 해서 팔지 못했다"면서"현지 질병관리연구소와 묶어 체계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한편 전남도해양수산원은 지난 2009년 세계 최초로 참조기 양식에 성공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에 열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