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가 '신생아 소두증'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지카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임산부와 동반 가족들의 항공권 취소·변경 수수료를 면제하고 추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중남미, 동남아 지역 노선에 대해 수수료 면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2개월 이내 지카바이러스가 발생했다고 고시한 중남미 노선과 태국 노선에 대해 임산부와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환불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중남미 노선은 유일한 브라질 상파울루 노선이 해당된다.
대한항공은 또 브라질행, 태국행 항공편 기내에서 안내방송을 통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유의를 당부하는 한편 현지 체류시 관련 주의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카 바이러스가 발생한 동남아 노선에 대해 4월30일 이전 출발 항공권을 가진 임신부와 동반 직계가족의 수수료를 면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발리·코타키나발루·자카르타·싱가포르 등 동남아 18개 도시에 여객기를 운항하고 있다.
중남미 직항이 없는 아시아나항공은 미주 지역을 경유하는 중남미 노선에도 수수료면제를 적용한다.
항공업계는 이밖에 환자 발생시 비상대처법이나 승무원 현지 체류 유의사항 등을 검토하고 추가적인 대책 마련을 준비중이다.
지카바이러스는 이집트 숲 모기를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20여개 국가에서 보고된 상태다. 대다수의 바이러스 보균자들에게는 증상이 미비하지만 선천성 소두증을 유발시켜 아기들에게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