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인 가운데 국민 과반 이상이 합병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말 참여연대가 우리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SK텔레콤-CJ헬로비전 M&A에 대해 응답자의 60.6%가 ‘특정대기업 독과점 심화’를 이유로 ‘반대’ 의견을 밝혔다.


반면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일’이라는 ‘찬성’ 답변은 20.9%에 그쳤다(잘 모름 18.5%).

앞서 지난해 11월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M&A를 선언한 이후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관련된 조사가 실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조사방식 : 유무선 RDD ARS,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SK텔레콤은 이동통신시장 1위, CJ헬로비전은 전국 케이블 TV 점유율 1위이면서 동시에 알뜰폰 점유율도 1위인 기업이다.


이에 따라 경쟁업체들은 인수합병이 완료될 경우 이통업계 1위인 SK텔레콤의 시장지배력이 케이블 방송으로도 넓어질 가능성 등을 우려해 반대해왔다.

반면 SK텔레콤 측은 회사의 성장을 위한 정상적 경영활동에 경쟁사들이 개입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을 보이며 경쟁업체들과 충돌해왔다.

서울 중구 SKT 타워. /사진=뉴스1

이런 가운데 일반 국민은 KT·LG유플러스 등의 손을 들어 준 셈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설문 문항에서부터 ‘이통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SK텔레콤이 지역케이블방송과 알뜰폰 판매 1위 기업인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는 식으로 부정적 답변을 유도하고 있어 공정성과 객관성이 아쉽다”며 “반대 사유에 대해서도 ‘통신 및 방송의 독과점이 특정대기업으로 심화될 수 있으므로 반대한다’고만 특정해 독과점 기업의 이미지를 심어주도록 질문이 설계됐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CJ헬로비전 M&A 허가의 키를 쥔 정부(미래창조과학부·방송통신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15일까지 국민 의견 및 사회 각계의 의견을 청취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