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경제제재 조치가 풀리며 최대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한 이란에 올해 차량 6만대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12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열린 ‘이란 진출기업 간담회’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올해 현대·기아차는 이란에 6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어 “이란의 승용차종이 노후화돼 자동차 수요가 꽤 될 것으로 보인다”며 “승용차와 상용차를 적극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이란 판매량은 2만5000여대 수준이다. 최대시장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러시아·브라질 등 신흥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의 판매량을 2.4배 늘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란의 자동차시장은 경제제재 이전인 2011년까지만 해도 연간 170만대 규모로 한국 내수시장과 비슷했다. 하지만 제재 이후 급격히 규모가 축소돼 2014년 기준 109만대로 시장이 쪼그라들었다.
자동차업계는 이란 인구가 약 8000만명(세계 18위)에 달하는 중동 최대시장인 만큼 앞으로 규모가 경제제재 이전을 넘어 연 20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도 기업들의 이란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주 장관은 “이란 경제는 올해 5.8%, 내년 6.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한 시장“이라며 ”안정적 결제시스템을 조기에 구축해 무역·투자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이란 발주사업에 대해서는 금융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