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삼성그룹의 올해 신규채용 인원 규모는 전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지난해 정부의 일자리 확대 정책에 보조를 맞추며 당초 계획보다 2000명 많은 1만4000명을 채용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25일 “올해 채용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지난해 수준에 맞추려고 하고 있으나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은 방위산업부문 계열사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는 한화에, 석유화학부문 계열사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삼성SDI 케미칼사업부문은 롯데에 매각해 인력 수요가 줄어들었다.
또한 올해에도 그룹의 지주사 격인 통합 삼성물산의 조직개편에 따라 추가로 인력이 줄어들 여지가 있어 고용을 늘리기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인턴과 경력직, 공채를 모두 포함해 1만여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 채용(9500명) 규모보다 500명가량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는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 먹거리 분야의 R&D(연구개발) 인력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또한 서울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에 짓고 있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설립과 관련한 고용 수요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GS그룹은 지난해보다 200명 늘어난 38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SK그룹, LG그룹, 롯데그룹, 포스코, 현대중공업그룹, 한진그룹은 지난해 각각 8000명, 1만2000명, 1만5800명, 6400명, 2000명, 3300명을 채용했다. 이들은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인원을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6900명을 뽑았으나 올해는 51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금융시장 불안 등의 상황을 감안하면 올해 채용을 늘리겠다는 대기업들도 실제 고용은 계획과 달리 전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