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사장은 지난 24일 오전 10시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김석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19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25일 오전 5시께 귀가했다.
검찰에 따르면 백 사장은 KT&G 마케팅 담당 임원으로 재직할 당시(2010~2013년) KT&G 광고제작을 맡은 광고대행사로부터 수천만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소환 조사에서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백 사장이 다른 업체로부터 고가의 시계를 받았다는 혐의와 관련해서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백 사장을 배임수재 혐의 등으로 구속 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검찰은 KT&G가 외국계 광고대행사 J사에 광고 일감을 주는 과정에서 뒷돈을 주고받은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이어 왔다. 검찰은 최근 관련자 조사를 통해 백 사장에게도 뒷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백 사장은 지난해 10월 취임 당시 ▲투명·윤리 ▲소통·공감 ▲자율·성과를 3대 경영 아젠다로 제시해 주목받았지만 ‘입’과는 다른 ‘행동’으로 6개월 만에 물의를 빚고 있다.
한편 KT&G는 민영진 전 사장이 협력업체와 부하직원 등에게 1억79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 이어 현 사장까지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르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