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청 전경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최하위에 머물렀던 전남 목포시가 올해 초 '청렴도 향상 종합계획'을 발표하는 등 '탈 꼴찌' 선언을 했지만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
최근 목포시의 탁상행정을 감추기 위해 금품제공 등 부적절한 행동까지 서슴지 않은 공무원에 대해 감사조차 착수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제 식구 감싸기란 지적이 비등하다.

21일 목포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한 개발사 소유의 선박이 허가도 받지 않은 채 공유수면에서 불법 구조변경에 나섰지만 목포시는 '깜깜이 행정'으로 일관하다 민원이 제기되자 뒤늦게 행정조치에 들어가는 뒷북을 쳤다.


이뿐만 아니라 목포시 모 계장은 최근 타 언론사의 취재가 시작되자 자신들의 탁상행정을 덮기 위해 시청 앞 커피숍에서 금품로비까지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무원은 '대가성은 아니다'라고 강력 부인했지만 부적절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특히 목포시는 언론 보도(본보 4월12일자-목포시 공유수면 관리 허점… 폭행·금품 로비 의혹 제기) 이후에도 감사조차 착수하지 않는 등 미온적 태도를 보여 '눈뜬 장님 행정'이란 지적까지 나온다.

아울러 이번 금품로비 의혹 등에 대해 언론보도 직후 박홍률 목포시장에 관련 사항을 주무부서장이 설명했지만 조치 등 별도의 지시는 없었다는 후문이다.


본보와 통화에서 "이번 사안과 관련해 감사나 강도 높은 조사를 박 시장이 지시하진 않았느냐"는 질문에 시 관계자는 "보고는 드렸는데 별다른 말씀은 없었다"고 밝혔다.

시 감사관실 관계자는 "언론 보도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조사하는 것은 아니잖냐. 내부적인 방침을 정해 조사를 하게 되면 하는 것이고 들여다 보고 있다"는 말로 일관했다.

한편 목포시는 연초부터 청렴도 꼴찌 탈출을 위해 ▲고객감동 청렴 피드백 서비스 운영 ▲부서장 해피콜 모니터링 ▲부서별 청렴담당관제 ▲매월 청렴결의 등 고강도 대책을 추진했지만 이번 금품 로비건으로 말뿐인 전시행정이란 비난을 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