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동안 광주지역 부동산시장은 전국 평균에 비해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지만 최근 주택매매 가격이 하락하는 등 다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동안 높은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 경기회복 지연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주택 실수요층(35~54세) 인구 감소, 주택 공급물량 증가 등의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주택수요자, 금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경제주체들은 새로운 제도의 안정적 정착, 주택가격 변동리스크 관리 등에 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7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전성범 기획금융팀 과장 등이 분석한 ‘최근 광주지역 부동산시장 동향 및 이슈점검’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중 광주지역 주택가격 상승률(-0.67%)은 전국 평균(1.46%)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으나 지난 2010~2015년에는 전국 평균 상승률을 지속적으로 상회했다.

특히 주택거래량의 대부분(81.1%)을 차지하는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지역 주택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같은 기간 주택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도 28.5%로 전국평균 및 여타 광역시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3월 현재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당 259만원으로 지난 2013년 8월대비 38.1%오르는 등 여타 광역시에 비해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지역 부동산시장은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하는 등 위축되는 모습이다.

실제 올해 3월중 광주지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말대비 0.04% 하락해 지난 2009년 11월(-0.01%) 이후 6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아파트 매매가격도 전월말 대비 0.03% 떨어지는 등 2009년 11월(-0.01%)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같은 달 광주지역 주택 전세가격은 전월말대비 0.06% 오르는데 그쳐 전국평균 상승률(0.15%)을 하회한 가운데 아파트 전세가격도 전월말대비 0.09% 상승해 전국평균(0.17%)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광주지역 인구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주택 실수요층(35~54세) 인구가 감소하는 것도 부동산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광주의 추계인구는 151만7000명으로 전년대비 0.04% 증가하는데 그쳐 전국평균 증가율(0.38%)을 화회했고 주택구입의 실수요층의 인구는 2015년 0.2% 감소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다음달 2일부터 여신(주택담보대출) 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이 시행되는 것도 부동산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성범 과장은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 및 대출 직후 원리금 분할상환  유도는 대출증가 억제, 대출금상환부담 증가 등으로 이어져 주택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제도를 지난 2월1일 먼저 시행한 수도권의 경우 같은 달 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율(0.4%)이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또 “광주지역 금융기관 주택담보대출의 경우도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지난해 12월 이후 증가세가 둔화됐고, 올해 1분기중 주택매매거래량도 전년같은분기 대비 46.1%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발표로 투자자들이 향후 부동산시장 위축을 우려해 투자를 주저하는 상황이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 따라 각 경제주체는 새로운 제도의 안정적 정착, 주택가격 변동리스크 관리 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 과장은 “주택 수요자들은 능력 범위 내에서 부동산을 구입하고 자산 포트폴리오 재구성 등을 통해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고, 금융기관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에 대한 이해와 홍보, 예외사항에 대한 능동적 안내 등을 통해 가계의 자금조달에 과도한 제약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는 부동산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지 않도록 면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소득을 높이는 등 가계의 채무상환능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