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연이어 엉터리 보도자료를 배포해 행정의 공신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근 전남도는 '전남도 중동시장 개척단 참가업체 모집' 제하의 보도자료를 각 언론사에 보내왔다. 전남도는 이 자료에서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이스라엘은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구매성향을 보여 한국 상품 진출 가능성이 높은 소규모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한국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상태가 아니라 협의 중인 상태여서 도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일부 언론사는 이스라엘 대사관으로부터 항의 전화를 받았다.

보도자료를 꼼꼼히 챙기지 못한 언론사의 책임도 있겠지만 기본적인 사항도 확인하지 않은 전남도가 스스로 행정의 공신력을 추락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남도는 지난달 31일 배포한 '이 지사, 국비예산 확보 90일 작전 돌입' 제하의 보도자료에서 '증액이나 새 예산의 신설은 물론 감액도 정부의 동의를 받도록 법에 정해져 있다'고 했다가 5일에는 '증액이나 새 예산안의 신설은 정부의 동의를 받도록 법에 정해져 있고 감액도 사실상 정부의 동의를 받는다'로 수정해달라고 전남도 출입 언론사에 요청해왔다.


전남도는 앞서 지난 7월29일에도 '이 지사 일본서 각계 주요 인사와 면담' 수정 요청, 7월13일 '이 지사 화순은 생물의약산업 중심지' 수정 요청, 7월 11일 '이 지사, 구례 시설오이단지 살펴', '이 지사 정부 추경 앞두고 조선산업 해법 찾기 분주' 수정 등 이 지사의 행보와 관련된 사항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언론사에 줄기차게 수정을 요청했다.

이에 언론사들은 전남도 자료를 받아 쓸때 "혹시나 또 수정을 요청할 까봐 신경이 곤두서게 된다"며 푸념을 늘어 놓는다.

한 언론사 관계자는 "전남도 보도자료는 수시로 수정을 요구와 꼼꼼히 살피게 된다"면서 "언론인 출신의 도지사가 있는 전남도의 설 익은 보도자료를 제공한 전남도 행정이 아쉽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전남도 관계자는 "10건 이상의 보도자료를 만들다 보니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는 경우가 있다. 앞으로 완벽한 보도 자료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유독 이낙연 지사와 관련된 수정 자료가 많은 것과 관련해 "(지사님이) 예전처럼 일일이 기사 자료를  챙겨 수정을 요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