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 회의를 연다. 지난 1월 경기부양 통화정책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했으나 엔화 강세, 은행의 수익악화 등 부작용이 나타나 이번 통화정책에서 금리인상에 나설 지 주목된다.
9일 오후 1시 현재 달러/엔 환율은 0.34% 오른 102.11엔에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이 떨어지면 엔화 가치가 오르는 것을 의미한다. 전날 일본 금융시장은 나카소 히로시 일본은행 부총재가 "금리를 더 내릴 수 있다"고 밝혀 엔화 가치가 1%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달러/엔 환율은 장 초반에 101.42엔까지 내려갔다.
JP모건은 '일본은행이 앞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지속할 경우 은행 수익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JP모건의 키안 어보우호세인 유럽은행 주식 리서치 헤드는 "일본은행의 양적완화로 대출금리가 마이너스까지 떨어졌다"며 "2021년까지 마이너스 금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은행들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행도 마이너스 금리의 부작용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은행의 보험과 연금 운용수익률이 하락하고 저축성 상품 판매가 줄어드는 등 수익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 일본 대형은행인 미즈호은행은 2분기 순이익이 1326억엔(약 1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6% 감소했다.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UFH금융그룹도 상반기 순이익이 30%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대규모 통화완화 정책으로 은행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비용이 발생했다"며 "다만 현행 통화정책은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여력이 방대해 향후 금리를 더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