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화학업계가 올 상반기 최대실적을 거뒀음에도 노사 임금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17일 정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정유 4사와 석유화학 업체들이 아직 임금협상을 끝내지 못했다. 이들이 임단협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노사 간 입장차이 때문이다.
노조는 올 상반기에 실적이 좋으니 평균 약 5%대의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반면 회사측은 성과급으로 이를 보상하겠다며 맞선 상황이다. 올 상반기 SK이노베이션과 S-OIL은 각각 1조9643억원, 1조1347억원의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GS칼텍스는 영업익 1조822억원으로 2011년 실적에 버금가는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업계에선 파업으로 번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석유화학공장은 가동을 멈추면 다시 가동하는 데 한 달쯤 시간이 걸리는 등 손해가 크다. 그리고 SK이노베이션의 협상결과에 따라 다른 업체들도 비슷한 수준으로 결정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석화업계는 한화케미컬과 대림산업이 50%씩 지분 출자한 여천NCC가 노사갈등이 심하다. 지난 6월부터 13차례 교섭에도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20일 이후에도 진전이 없으면 파업을 검토할 계획이다.
LG화학도 지난 6월부터 10여차례 협상 테이블에 앉았으나 임금인상폭에서 갈등을 겪었다. 지난달 말 쟁의행위 투표 전날 잠정합의를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