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공사가 크고 작은 공사 과정에서 잦은 설계변경으로 140억원 가까운 사업비를 낭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광주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3년 간 시설공사 설계변경으로 증액된 사업비는 10% 이상 증액공사를 중심으로 볼 때 139억3600만원에 이른다.
설계 변경이 4차례나 이뤄진 곳도 있다. 191만1000㎡에 이르는 진곡일반산단 부지조성공사의 경우 2012년 12월, 2013년 6월, 2014년 8월 3차례에 걸쳐 설계변경이 이뤄지면서 당초 710억2600만원이던 사업비가 799억5800만원으로 89억3200만원이나 불어났다.
비율로는 12.6%에 달한다. 선운지구 공공임대아파트 건립공사는 2013년 2월과 4월에 이어 2014년 1월 3번째 설계변경이 이뤄지는 동안 공사비는 463억5600만원에서 484억4900만원으로 20억9300만원 증액됐다.
이 사업은 7만5070㎡ 부지에 아파트 10개동, 590가구 규모의 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흙막이 공사와 파일 항타공법 변경, 수량 조정 등으로 사업비가 늘었다.
20층 이하 아파트 2개동과 부대시설을 짓는 하남2지구 보금자리주택 건립공사의 경우, 지난해 8월과 올해 1, 8월 흙막이 변경과 공기 연장, 기초변경 등으로 3차례 설계변경이 진행되면서 당초 143억원으로 책정됐던 공사비가 157억원으로 14억원이나 증가했다.
비율로도 증가율이 10%대에 이른다. 아파트 4개동 95가구 규모로 조성된 호두메마을 도시형 생활주택 건립공사도 2013년 6월 이후 무려 4차례나 설계가 바뀌면서 덩달아 사업비도 11억7300만원, 비율로는 12% 추가 부담해야 했다.
이밖에 혁신도시 내 오수관로 시설공사와 공공시설물 관리공사 등도 설계가 변경되면서 사업비 추가 부담이 불가피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개발계획이 중도에 변경되거나 이용객 변화, 수량 조정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설계를 변경한 측면이 있다"며 "사업비 증액을 최소화는 방향으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