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라디안
국내 자동심장충격기(AED) 전문제조업체 라디안은 지난달 30일 중국 해주 커메이스 메디컬 유한공사(CMICS Medical Inc.)와 700만달러(약 77억원)의 수출계약을 체결하였다고 9일 밝혔다. 커메이스 메디컬 유한공사는 중국 내 심전도 의료기기분야를 30년 동안 이끌고 있는 선두기업이다.
중국 바이어 커메이스는 중국 의료기기 최대 국영기업인 중국 국약그룹(国药集团)이 지분 40%를 보유한 기업이다. 지난해 민간 자본이 투입돼 현재 민영화가 진행 중인 회사다. 중국내 브랜드인 동강(東江)으로 더 유명하다.

현재 중국내 자동심장충격기 보급은 5만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보급률이 저조해 2018년부터 공공시설에 자동심장충격기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률이 중국 위생부에서 대도시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2020년까지 약 100만대 이상 보급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보건소, 구급차, 행정기관, 군부대, 공안, 학교, 터미널, 철도, 항만, 공항, 아파트 등으로 설치가 확대 될 경우 1000만대 이상의 수요까지 예상하는 추세다.

김범기 라디안 대표는 이날 수출계약 체결식에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기업인 라디안이 중국에서 한국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았다”며 “이 계약을 시작으로 중국 라디안 법인을 만들어 중국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가정용 헬스케어제품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모듈형태의 부품을 중국 커메이스에 공급하고 회사는 중국 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에 중국 생산제품으로 인증을 받아 중국 전역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회사 측은 인증기간을 6개월에서 1년 이상 단축시킬 수 있는 방법을 택한 것은 다른 경쟁업체와의 차별성이라고 설명했다.


라디안 관계자는 “경쟁업체가 중국에서 인증받으려면 수출 인증이 2년 이상 걸린다”며 “라디안은 약 1년에서 1년 반 정도 상당부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현재 중국이 정책적으로 자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조달구매로 구매하는 확률이 큰 만큼 중국시장을 전략적으로 진출하는 라디안의 빠른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특히 중국 내 판매는 라디안이 100% 지분을 가진 라디안 중국법인과 중국 케메이스가 지역을 분할해 공동으로 판매하는 투 트랙 전략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로써 중국내 매출이 한국 라디안 매출로 이어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앞으로 코스닥 상장에 있어 중국 매출이 큰 부분을 차지 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한다.

이러한 중국시장 진출 방식은 이 회사의 상임고문이며 한미약품 CFO 출신인 한창희 고문의 전략적 판단으로 결정됐다는 게 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라디안 관계자는 “중국 위생국 인증은 빨리 취득하고 중국시장의 매출은 공유하는 방식의 계약을 체결했다”며 “갈수록 높아지는 중국시장의 인증 진입장벽을 우회하는 길을 택했다는 것은 앞으로 중소기업의 중국진출에 또 다른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