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축산농가가 가장 많은 나주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병하는 등 전남지역 곳곳으로 확산되자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해당 농장주가 나주시에 산란율이 저하된다는  신고를 접수함에 따라 자체 검사를 벌인 결과 H5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전남도는 또 질병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 사육 가축 2만5000마리를 살처분하고 역학적으로 관련 있는 농장 42개소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다.


또한 해당농장 반경 10km 이내 농장에 대해서도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도내 오리 사육 최대 밀집 사육지역인 나주와 영암지역에는 주요 도로에 방역초소를 설치해 바이러스의 확산을 차단하고 있다.

현재 AI 감염이 확인된 해남과 무안, 나주의 축산농가 7곳에서 살처분 된 닭과 오리는 총 10만여마리다. 오리가 5만9000마리로 가장 많으며 닭이 4만1000마리다.

전남지역에서 닭을 기르는 농가는 산란계 671농가 350만마리, 육계 2428농가 1930만마리이이다. 이는 경기도 등에 이어 전국 5위다.


오리는 437농가 690만마리로 전국에서 가장 많으며 이중 38% 이상이 나주(100농가)와 영암(54농가)에 밀집해 있다.

전남도는 주요 길목에 설치되는 거점소독시설을 전 시·군으로 확대한데 이어 AI가 확인된 해남과 무안, 나주지역은 이동통제방역초소를 3개소에서 9개소로 늘렸다.

전남도 축산과 관계자는 "AI 경보 4단계(관심·주의·경계·심각) 중 현재 경계로 격상됐다"며 "오리 농가가 가장 많은 나주에서 AI가 확인됨에 따라 확산을 막기 위해 차단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다"며 "AI 의심축이 발견되면 신속히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에서는 2011년과 2014년, 2015년 3년 동안 고병원성 AI가 130건 발생해 348농가에서 닭과 오리 702만3000마리를 살처분했으며 보상금으로 670억원을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