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바쁘다. 주변을 돌아볼 틈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도 한번쯤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zoom) 무언가가 있다. ‘한줌뉴스’는 우리 주변에서 지나치기 쉬운 소소한 풍경을 담아(zoom) 독자에게 전달한다.<편집자주>


3일 오전 스티븐(왼쪽)과 클로레가 경복궁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서대웅 기자

3일 오전 11시 서울 경복궁. 영하권에 칼바람까지 부는 날씨지만 수문장 교대의식을 보기 위해 200명 남짓한 관광객이 몰렸다. 각기 카메라와 스마트폰 영상을 활용해 추억을 담는다. 눈에 띈 건 이들 중 많은 사람이 외국인이었다는 점이다.
미국에서 왔다는 스티븐은 “여행도 하고 한국에 거주하는 친구 클로레도 볼 겸 (한국에) 왔다”며 우리나라에 온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에 대해 “(시민들이) 굉장히 친절하면서도 활발하다.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며 “음식도 맛있어 여행하기가 즐겁다”고 말했다. 클로레 역시 줄곧 “어썸(awesome·굉장하다)”을 외치며 우리나라에 대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12월3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해외여행을 떠난 국민은 2400만명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반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은 1220만명을 간신히 넘기며 전년 동기대비 23.3% 줄었다. 1~10월 관광수지 적자는 111억4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12.7% 늘었다. 중국의 금한령(한국 단체관광상품 판매 금지)으로 인해 유커의 발길이 끊긴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새 정부 들어 다시 유커가 조금씩 몰려들고 있다. 북한이 평창올림픽 참가 가능성을 시사하며 평창에 대한 전세계의 주목도가 올라갔다. 올해가 끝날 무렵 눈발이 흩날리는 날씨 속에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 곳곳에서 “어썸”을 외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