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임단협을 마무리 짓지 못한 현대자동차 노조가 다시 파업에 돌입한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3일 울산공장 노조 회의실에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파업 계획을 확정했다. 노조는 이날 회의에서 오는 4~9일 4일간 4시간씩 부분파업을 실시하고 10일에는 각 조 6시간 부분파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19일 교섭에서 첫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22일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과반 이상(50.24%)의 반대로 부결 처리됐다. 당시 잠정합의안은 임금 5만8000원(별도·정기호봉 승급분 포함), 성과급 300%+280만원 지급, 중소기업 우수상품 구매포인트 20만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후 노사는 지난달 27일까지 집중 교섭했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사가 임단협을 연내에 마무리하지 못한 건 1987년 노조 창립 이래 30년 만이다. 노조는 임금·성과급이 예년 수준에 비해 부족했기 때문에 부결된 것으로 보고 이후 추가 제시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임금·성과급에 대한 추가 제시가 없는 재교섭은 무의미하다"며 "교섭을 파행시킨 회사를 규탄하고 변화된 제시안을 촉구하기 위해 파업 재개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노조는 회사 측이 추가 제시안을 낼 경우 임단협 교섭을 재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