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DN은 자사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를 쓴 언론사에 보도자료 제공 중단 등으로 시대 흐름에 역행하고 있는 것.
19일 한전KDN과 한 언론사에 따르면 지난 13일 박성철 한전KDN 사장이 취임했지만 몇몇 언론사는 취임과 관련된 보도자료를 받지 못해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한전KDN 홍보팀에서 자신들에 부정적인 기사를 쓴 언론사에 한 달이 넘도록 보도자료를 제공하지 않아서다.
본보는 한전KDN 홍보팀에 '취임 관련 자료를 받지 못했다. 전에도 보도자료가 안들어 오고 있다고 말했는데 자료를 제공하지 않고 있는 다른 이유가 있느냐'고 문의했지만 홍보팀 관계자는 퉁명스럽게 '왜 그러시죠. 알아 보겠다'고만할 뿐 현재까지 연락도 보도자료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이에 한전KDN이 공기업으로써 소통을 포기한 옹졸한 언론관을 그대로 노출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한전KDN의 이런 일련의 행태는 문재인정부가 권위를 앞세우기 보다 겸손한 자세로 국민과 소통에 앞장서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본보는 지난해 말 단독으로 '한전KDN 산업부 지침 어기고 인사 단행' 기사를 내보냈다.
당시 한전KDN은 본보 취재가 시작되자 임피 보직 인사와 관련해 산업부에서 인사를 하지 말라는 지침은 없다고 강력 반발했고, 본보 보도 이후 모 기획처장이 황급히 전화를 걸어와 인사를 철회했으니 기사를 내려달라고 수 차례에 걸쳐 부탁을 해왔다.
한전KDN 홍보실 및 인사부서 관계자들은 산업부 인사 중단 지침은 없었다고 한 목소리를 내더니 본보 보도 이후 돌연 '잘못된 것이 없다'던 인사 철회 입장을 본보에 전했던 것이다.
하지만 산업부의 인사 중단 지침이 담긴 문자 내용이 임피 인사 관련자들에 발송된 것이 드러나 본보의 후속 보도(1월4일-한전KDN '산업부 인사지침 없었다' 거짓말 왜?)가 이어졌다.
최근에는 '임수경 한전KDN 사장, 임기말 행보 구설수' 제하의 기사를 게재했다.
본보의 잇단 지적기사 보도 이후 작심이라도 한 듯 한전KDN은 일체의 보도자료를 발송하지 않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A 통신사도 같은 시기에 '한전KDN 임피제 인사 오락가락 빈축' 보도 이후 현재까지 보도자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A 통신사 기자는 "지적기사가 나간 이후 이전에는 보내왔던 보도자료가 끊겼다. 지적기사 보도 이후 후속 보도를 위해 취재차 홍보담당에 휴대전화로 수십 차례에 걸쳐 연락을 취해 봤지만 스팸으로 설정해 놓은 것인지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며 한전KDN의 속 좁은 언론관을 비난했다.
이제 문재인정부와 행보를 같이한 신임 박성철 한전KDN사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박 사장은 "권위주의, 의전, 형식을 타파하고 소통을 통한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공기업에 걸맞은 품성과 행동을 주문했다고 한다.
한전KDN 전임 사장 시절에 일어났던 옹졸하고 편협한 대언론관이, '한전의 성철'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신임 박성철 사장이 취임한 만큼 문재인정부의 '소통시대' 정책기조에 부응할 것으로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