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평창 시내에서 자율주행 수소전기차를 자율주행 체험차로 운영했다. 최근 선보인 수소전기차 ‘넥쏘’와 이를 기반으로 만든 자율주행차를 체험용으로 운영한 것. ‘동계패럴림픽’기간에도 같은 행사가 진행된다.
자율주행 체험차는 자율주행기술 5단계 중 4단계를 실현했다. 운전자가 정해진 조건에서 운전에 전혀 개입하지 않고 시스템이 정해진 조건 내 모든 상황에서 차의 속도와 방향을 통제한다. 운전자가 필요 없는 무인자동차를 의미하는 5단계와 함께 완전자율주행으로 분류된다.
운전석에는 직원이 앉아있었고 차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평창 올림픽플라자 주변에서 출발해 약 15분간 달려 돌아오는 코스에서 체험한 자율주행 수소전기차는 5G 네트워크 기반의 IT신기술이 핵심이다.
자율주행시대에는 직접 운전을 하는 시간이 줄고 전방을 주시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단순한 이동수단 이상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현대차 관계자의 설명. 여러 기능은 뒷좌석에서 주로 체험할 수 있다. 후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RSE)에는 영상 스트리밍 등 KT의 5G 네트워크 기반 기술이 적용됐다.
뒷좌석에서는 실시간 신호등 정보 알림기능은 물론 자동차에서 생활공간의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확인 및 제어하는 기술인 ‘홈 커넥트’도 체험할 수 있다.
아울러 간단한 음성명령으로 챗봇(Chat Bot)에게 질문하면 음성과 텍스트, 이미지로 답변이 돌아왔다. ‘어시스턴트 챗’ 기술이다. 아직까지는 영어만 지원된다. “하이 현대”라고 말한 뒤 날씨 등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관련된 답을 했다.
또 뒷좌석 탑승자의 스트레스를 측정하고 기분전환을 돕는 ‘웰니스 케어’기술도 흥미로웠다. 측정기를 잠시(1분) 쥐는 것만으로 스트레스, 심박수, 기분상태 등의 건강정보를 측정할 수 있다. 건강 컨설턴트와의 실시간 영상통화에서는 측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벼운 상담도 받을 수 있었다.
아울러 음악 재생 및 웰니스케어 작동 시 후석 도어의 조명과 연동되는 무드 라이트(Mood Light) 등으로 구성된 ‘무드 케어(Mood Care)’, 차 안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노래방 어플리케이션 ‘에브리싱’(everysing) 기술도 들어있는데 짧은 시승 중에 상징성 외 큰 효용성은 체감하기 어려웠다.
이렇게 차의 기능을 체험하는 중에는 자율주행모드가 켜져있었다. 운전대를 놓은 상태로 설정된 경유지와 목적지로 향했다. 도로에 차가 세워져있었는데 자연스럽게 피해가는 모습이 신기했다.
다만 회전교차로에서 교통법규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운전자들 때문에 멈칫하는 상황도 있었다. 이미 교차로에 진입한 차가 통행 우선권을 갖지만 무턱대로 들어오는 차가 적지 않았기 때문.
자율주행차는 ‘첨단 기술의 집합체’로 불린다. 가장 큰 기대효과는 사고예방이다. 전세계적으로 매년 약 130만명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하며 전체 사고 중 약 90%는 운전자 과실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교통흐름이 원활해지면서 교통혼잡비용을 줄이고 연료효율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에너지절감 및 대기질 개선도 가능해진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운전습관에 따라 연비차이가 20%에서 최대 40%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교통약자의 이동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까지 스마트시티 안에서의 4단계 수준 도심형 자율주행 시스템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CES에서 미국 자율주행 전문 기업과 자율주행 기술 공동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완전자율주행기술은 2030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