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의원/사진=임한별 기자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국GM 경영지표 분석’을 공개했다. 심상정 의원은 “한국GM의 경영실패 원인이 제대로 밝혀져야 제대로 된 대응을 할 수 있다”며 한국GM의 경영위기는 일각에서 이야기하는 과도한 임금 때문이 아닌 부실경영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심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GM은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적자가 단 두번밖에 없음에도 부채비율은 매우 크고 빠르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자동차의 경우 영업이익이 적자일 때도 부채비율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 심 의원은 이처럼 대비되는 결과가 GM 본사의 대규모 차입 및 고율의 이자와 관련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한국GM의 경우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매출액 대비 재료비 원가’의 비중이 경쟁사인 현대자동차에 비해 매우 높다. 심 의원은 이를 부채비율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도 원가절감을 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내업체로부터 조달하는 것이 아니라 외국에서 조달하기 때문으로 판단했다. 즉 해외 GM 자회사에서 높은 가격으로 중간재를 조달해 한국GM의 수익이 글로벌 GM으로 흘러가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나아가 GM이 한국GM의 경영위기 요인이라고 제시한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은 오히려 경쟁사인 현대가 월등히 높았다. 심 의원은 한국GM의 경영위기가 인건비 때문에 온다는 주장은 자료상으로는 확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11년과 2015년 거래네트워크의 변화를 살펴보면 한국GM의 협력업체는 5년 사이에 절반 이하로 감소한 반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협력업체는 오히려 증가했다. 이는 한국GM이 국내 협력업체로부터의 조달 비중을 의도적으로 줄인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심 의원은 밝혔다.

심 의원이 공개한 자료는 부경대 ‘SSK산업생태계 연구단’의 도움을 받아 ‘기업활동조사’와 KIS-Value 자료를 매칭시켜 한국 자동차 4사의 재무자료를 분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