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하고 서울시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정봉주 전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미투’ 폭로가 나왔다. 정 전 의원 측은 명예훼손이라며 법적조치를 취할 뜻을 밝혔다.
7일 프레시안에 따르면 현직 기자 A씨는 기자 준비생이던 지난 2011년 정 전 의원이 호텔로 불러내 키스를 시도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밝혔다.
A씨는 대선을 앞두고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가 인기를 끌던 2011년 11월 정 전 의원을 처음 만났다. ‘나꼼수’의 애청자였던 A씨는 출연자인 정 전 의원의 강연에서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니 언제든 연락하라”며 정 전 의원이 돌린 명함을 받았다.
A씨는 “정치인 연락처를 처음 받아봤는데 정말로 답장을 하는 게 신기해서 연락을 주고받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다 그해 12월23일 A씨는 정 전 의원과 만났다고 했다. 전날 정 전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실소유주 의혹과 관련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 판결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는 소식을 들은 뒤였다. A씨는 정 전 의원이 “감옥 가기 전에 얼굴을 보고 싶다”는 말에 억울하게 옥살이를 할 정 전 의원이 안타까워 만났다고 했다.
A씨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렉싱턴호텔(현 켄싱턴호텔) 1층 카페의 룸에서 정 전 의원이 갑자기 키스를 하려고 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정 전 의원이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7년 전 일을 폭로하기로 결심했다. 최근 정 전 의원은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이런 파렴치한 사람에게 그런 큰 일을 맡길 수 없다”며 “서울시는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데 이 사람이 가장 위험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변 기자들에게 들어보니 정봉주 전 의원이 대학 특강 다닐 때 어린 여대생들에게 불미스러운 행동을 하고 다녔다는 소문이 도는 것 같다”며 “혹시 다른 피해자가 있다면 함께 용기를 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 전 의원은 “답변할 이유가 없다”며 “명예훼손 등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일축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공식적으로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지난달 21일 “서울시장 선거 출마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고 이제 결심이 확고히 선 만큼 거침없이 달리겠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