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에 뛰는 프리미엄… 청약열기 고조
그동안 수도권의 변방으로 취급받던 하남 미사강변도시 일대가 들썩인다. 내년 6월 경 5호선 미사역 개통을 앞두고 역세권을 중심으로 서울 접근성 개선 기대감에 시장의 이목이 쏠린 것. 최근 분양된 아파트의 경우 시세 대비 저렴함에도 미래가치가 뛰어나다는 평이 잇따르자 프리미엄이 붙어 ‘로또’로까지 불린다. 달아오른 미사강변도시의 열기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미사역 개통 다가오며 시장 훈풍
미사강변도시 일대가 들썩이는 이유는 약 1년 앞으로 다가온 지하철 5호선 연장선 미사역 개통 때문이다.
지하철 5호선 연장선은 개통 일정을 일찌감치 확정 지으며 지역 부동산시장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예상보다 공기가 다소 지연됐지만 더 이상 별다른 지연 요인이 없어 불투명성이 해소된 눈치다.
업계에서는 지하철 5호선 미사역 개통 시기를 내년 6월로 예상한다. 여기에 지하철 9호선 연장 사업이 예고된 점도 훈풍에 돛을 단 격이다. 지하철 9호선 연장 사업 완료 시기는 2025년쯤으로 전망돼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지하철 개통 효과에 따른 시장 훈풍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거래량에서도 미사강변지구의 흥행은 감지된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경기도 하남시 일대 주택 매매거래량은 1월 202건, 2월 339건, 3월 538건으로 매달 증가했다.
상권의 매출 증가도 눈에 띈다. KB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미사역 예정부지 인근 상권 매출 규모는 39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82%나 늘었다. 인구유입에 따른 매출 증가로 풀이된다.
건설사들도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미사역을 중심으로 공급량을 확대하는 양상이다.
◆로또아파트 잡아라… 청약열기 후끈
최근 미사강변도시 아파트 견본주택에는 수만명의 인파가 몰리며 인기를 입증했다.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저렴하지만 당첨되면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지며 또 다시 ‘로또아파트’ 열풍이 분 것.
지난달 25일 문을 연 서울 강남구 자곡동 소재 ‘미사역 파라곤’ 견본주택에는 3일간 6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더운 날씨에도 견본주택 입장을 위해 수백미터에 달하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입장 대기 시간이 길게는 4시간까지 걸렸다. 이 단지는 경기도 하남의 인기 공공택지인 미사강변도시 C1 블록에 들어서는 마지막 민간 분양 단지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하남 미사강변도시 미사역 파라곤 주상복합아파트 특별공급 116가구 모집에는 총 1521명이 신청해 평균 13.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중대형 아파트 특별공급 경쟁률 사상 최고 수준이다.
이어진 1순위 청약에서도 809가구 모집에 8만4875명이 몰려 평균 104.9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남시의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하철 연장선 개통 영향으로 강남 접근성이 개선되는 데다 분양가가 제한돼 시세 대비 저렴한 게 미사의 매력”이라며 “강남 로또 아파트는 비싼 돈 주고 사는 로또지만 미사 아파트는 싸게 사는 로또”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하남시 신규 분양단지 3500여가구를 대상으로 오는 4일부터 불법전매 등에 대한 집중점검에 나선다.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됐지만 미래가치가 높게 평가돼 로또아파트로 불려 청약자가 대거 몰린 탓이다. 정부는 단속을 통해 적발될 경우 계약 취소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