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한 자동차정비소에 견인된 아반떼 화재 차량 엔진오일 뚜껑이 열려 있다./사진=뉴스1

지난 9일 발생한 아반떼(13년식) 화재가 차량 결함이 아닌 정비 불량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뉴스1에 따르면 불에 탄 아반떼 승용차가 입고된 경기도 용인의 서비스센터를 찾아 확인한 결과 엔진오일 주입구 뚜껑 부분은 깔끔했다.

엔진오일 주입구 뚜껑은 플라스틱 재질로 돼 있고, 나사방식으로 조여야 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상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면 고온에 의해 녹아 주입구 주변에 '찹쌀떡' 형태로 눌어붙어야 한다는 게 정비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하지만 불이 난 아반떼에서는 이 같은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엔진오일 교체 등 정비 과정에서 실수로 뚜껑을 닫지 않았고, 그 상태로 주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또 뚜껑이 제대로 닫힌 채로 주행하다가 화재가 발생했다면 내부는 그을음이나 이물질들의 유입이 없어야 한다. 하지만 해당 차량을 보면 내부에 소화기 및 물을 뿌린 흔적과 재가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을 봤을 때 엔진오일 주입구 뚜껑을 닫지 않아 결국 엔진오일이 흘렀고, 오일이 뜨거운 배기가스와 만나 불이 시작됐을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인 의심"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