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 /사진=뉴시스
국내 4대 기업 총수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될 북한으로 향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 대신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이 참석한다. 
정 수석부회장이 미국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출국했기 때문인데 이는 미국이 추진 중인 수입차 관세 25% 부과 방안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16일 미국으로 출국해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장관을 비롯한 미 행정부 관계자들과 만남을 갖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의 미국행은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 25%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 예정된 중간선거 이전에 지지층 확보를 위해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수입차에 대한 관세를 최대 25%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외국 수입제품이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될 경우 수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이다. 1962년 관련법 제정 이후 실제 적용된 것은 2차례뿐 이지만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미국이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면서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이 수입차에 관세 폭탄을 부과할 경우 현대·기아차는 약 3조5000억원에 달하는 관세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인 2조2903억원보다 더 많은 금액이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16일 남북정상회담 관련 경제사절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정 부회장은 윌버 로스 미 상무부장관 등과 미팅이 잡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