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평양 첫 만남 생중계 장면./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깜짝 차량 동승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문 대통령을 환영하는 평양 시민들에게 화답하기 위해 이동 중 합승해 함께 카퍼레이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오전 평양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은 의장대 사열과 환영행사를 마친 이후인 10시 20분쯤 각각의 차량에 탑승해 공항을 빠져나왔다. 

양 정상은 오전 11시 17분쯤 백화원 영빈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공항에서 별도의 차량에 탑승했던 것과 달리 양 정상이 벤츠 차량에 함께 탄 모습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천장은 열려 있었으며,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나란히 앉아 있었다.

이와 관련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백화원 초대석까지 오는 중간에 카퍼레이드가 있었다"며 "많은 주민들이 나와 환영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양국 정상의 첫 공동 일정이 평양 시내에서의 카퍼레이드인 셈이다. 두 정상은 차량 이동 중에 잠시 대화를 나눴을 것으로도 추정된다.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 시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공항 영접 후 백화원 영빈관까지 한 차에 동행하며 차중 회담을 하는 파격을 선보인 바 있다.
한편 백화원영빈관은 국빈급 외국사절 전용숙소로, 양측 정상회담 장소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양측은 이곳에서 별도 오찬을 가진 뒤 오후 3시30분부터 1시간30분 가량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